김영수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장

2023년 5월 발표된 우리나라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6.9%에 달하여 적어도 3명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성인사망율 1위는 암에 의한 것으로 집계되어 우리를 두렵게 한다.

사람의 몸 안에는 매일 수천개 이상의 비정상세포(암)들이 만들어 진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몸의 선천 면역세포가 매일 비정상세포를 꾸준히 제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삼은 선천면역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그 공격력을 활성화시켜 암에 걸릴 확률을 낮추어 준다. 2020년 한국원자력의학원 면역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항암제만 복용한 생쥐의 암세포 성장억제율은 15%였으나 인삼다당체 성분을 항암제와 같이 급여한 경우 35%나 억제되어 인삼의 항암효과를 확인하였다.

2018년 인도 라자스탄대학 암생물학 연구팀은 인삼의 피부암 억제효과를 연구하였다. 인삼을 먹이지 않고 피부암 유발물질을 투여한 생쥐의 종양 개수는 57개였는데, 인삼을 1주일 먹인 다음 유발물질을 투여한 생쥐는 40개, 유발물질을 투여한 다음 인삼을 먹인 생쥐는 30개, 유발물질 투여 전후로 인삼을 먹인 생쥐는 18개로 나타나 인삼의 암 억제효과를 확인하였다.

인삼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한다. 인삼은 암세포가 뭉쳐 암 덩어리가 되는 것을 막아주고 암세포의 사멸에 필요한 단백질을 증가시켜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인삼은 암의 전이를 억제한다. 암세포는 스스로 계속 성장하면서 인체의 다른 기관으로 퍼지기 위하여 혈관형성을 자극하는 물질을 방출하는데 인삼은 암세포 주변의 혈관 내피세포 증식을 억제하여 암 전이의 통로가 되는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다. 뿐만 아니라 암 전이 촉진 인자로 알려진 "오토탁신"이라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암세포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암 환자가 장기간 함암제 치료를 받을 경우 암 악액질(惡液質 : Cancer cachexia)이 발생하여 신체의 근육량을 감소시키고 체중감소를 유발하며 환자의 피로도를 높이고 오심과 구토, 신장기능 저하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인삼은 암 악액질 발생을 감소시키고 항암제 부작용을 줄여 신체기능의 정상화를 돕는다.

2021년 순천향대와 건국대 연구팀은 생쥐에 암세포를 이식하여 암악액질 생쥐를 만든 다음 인삼 진토닌을 경구투여한 실험을 수행하였는데 인삼을 먹인 쥐는 먹이지 않은 쥐에 비해 막대에 매달리는 시간이 더 길고 다리 근육량 감소가 현저히 적은 것을 확인하였다.

사람이 암에 걸리면 정신적, 육체적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되며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80% 이상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데 인삼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피로도를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2020년 고려대 연구팀은 국내 15개 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항암제 치료를 받는 438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인삼을 복용한 그룹은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피로도가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연구결과도 인삼이 암환자의 피로도를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인삼은 암 발생을 억제하고 확장과 전이를 줄여주며, 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경감시켜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주는 효능이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우리 민족의 영약인 고려인삼을 복용하여 암을 예방하고, 암과 투병중인 환자분들께서도 조속히 쾌유하시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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