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 제어 기술 개발
치료제 효능 향상 등 기대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내 연구진이 폐암 전이가 일어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31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조현수 박사 연구팀이 폐암에서 과발현된 단백질에 의한 전이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향후 폐암 전이를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폐암은 전체 암 환자 사망분율 중 22.9%(2021년 기준)로 10대 암 종별 사망률 중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의학과 과학의 발전으로 폐암 치료에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폐암의 평균 생존율은 약 20%대로 다른 주요 암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이에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양한 후보물질들이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폐암 관련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폐암 환자에게서 SMYD2 단백질이 과발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세포실험과 마우스 모델 실험을 통해 과발현한 SMYD2에 저해제를 투여하자 폐암 세포의 이동과 전이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조현수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폐암 전이를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와 그 기전을 밝힌 성과”라며 “후성유전체 기반의 새로운 폐암 전이 억제 기술을 통해 폐암 치료제의 효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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