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사회복지분야 외길
심리·청소년상담 등 자격증
쉼 없이 달리며 역량 키워
청소년 무한가능성 지닌 씨앗
좋은 환경 만들어 주고 싶어

▲ 텐버디심리상담센터 문영숙 센터장이 센터를 찾은 한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충북 증평지역에서 마음의 상처가 있는 이들을 살뜰하게 보듬어 주는 이가 있다. 텐버디심리상담센터 문영숙(61) 센터장이다.

그는 친화력 넘치는 눈웃음으로 "텐버디는 ‘10대의 친구’ 그리고 ‘친구들’이라는 이중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참을 생각에 잠긴 후 조심스레 말문을 다시 열었다. "자살에 이르는 사람을 보면 만나는 사람은 있어도 진짜 만남이 아니고 가짜 만남이어서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는 거죠."

이러한 의미에서 "텐버디는 마음의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개원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엔 "지역의 심리상담센터 욕구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거슬러 40여 년 전. 그는 숙명여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이후 줄곧 사회복지분야 외길을 고집했다.

쉼 없이 달리며 역량을 키웠다. 그 결과 심리상담사·미술심리상담사·청소년상담사·임상심리사 등의 자격증을 얻었다.

심리상담사 자격증 등이 더해지면서 그의 열정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011년 미평여자학교(청주소년원)에서 처음 상담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다양한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역복지에도 내공이 깊다. 증평군 개청과 함께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실무위원장·지역사회보장계획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20년 넘게 다양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현재 인간미까지 갖춘 교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는 자신을 항상 그림물감에 빗댔다.

그는 "그림물감은 자신의 고유한 색을 버리지 않으면서 다른 색과 어울려 그때그때 필요한 새로운 색을 만드는 유연성과 창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청소년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생명을 품은 씨앗’에 비유했다. 이 때문에 "상담센터가 ‘성장을 위한 좋은 환경’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과 특성을 가진 이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면서 "상담 문턱을 더 낮추고 지역과 소통하는 센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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