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정 도담회 초대회장
2015년 설립된 후원단체
매달 생일챙기고 야외활동
3월 제주도 여행 추억선물
소통·공감하며 도움되고파

박미정 도담회 초대회장
박미정 도담회 초대회장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사회복지시설인 영실애육원의 든든한 후견인이자 아이들의 엄마로 불리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한결같은 봉사의 삶을 살고 있는 박미정(53·사진) 도담회 초대회장이다.

2015년 만들어진 도담회는 옥천 사회복지시설인 영실애육원 후원단체다. 회원 60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매월 40여명의 원생들의 생일잔치를 챙기고 야외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박 회장은 도담회가 만들어지면서 지금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며 아이들과 함께 하며 갓난아기 때 혹은 유아때 만난 아이들이 어느새 훌쩍 자라 중·고등학생이 됐다. 그는 이들이 무탈하게 잘 자라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지난 3월에는 8년동안 모은 회비로 아이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제주도에서 마냥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특히 도담회원들에게 마음으로 쓴 편지를 전달해주던 아이들의 사랑스런 행동들을 떠올리는 너무 행복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게 쉽지 않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아이들 마음을 일일이 헤아려 주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영실애육원과 우연한 기회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동갑내기 친구들과 지역사회에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영실애육원에 후원회가 없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에 박 회장은 사랑나눔 행복나눔이라는 마음으로 영실애육원과 인연을 맺고 봉사를 시작했다.

그는 "봉사의 생각과 마음들이 아이들과 좀 더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험활동과 아이들이 자라나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봉사를 더 알차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사회의 소외된 계층과 새싹들과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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