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40%에 달한다. 이중 중소기업의 직접 수출 비중 18%, 수출기업에 중간재를 납품함으로써 기여하는 간접수출이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2년 5월 자료 인용) 여기서 간접수출이란 수출기업에 원·부자재 공급 등을 통해 수출에 기여한 실적을 의미한다.

2022년 기준으로 볼 때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환율변동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1175억 달러를 기록(전년 1155억 달러)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중소기업 수출 1, 2위 품목인 플라스틱 제품과 화장품 수출이 둔화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코로나19’ 이후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의 확산은 중소기업에게 수출 신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에 기반한 온라인 수출 분야는 현지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도 해외소비자와 거래를 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위험으로 신규 해외시장 개척이 가능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중소기업은 온라인 수출액 7억 1500만 불, 온라인 수출기업수 3815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실적과 대비해 수출액은 약 8.6배, 수출기업수는 약 5.7배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온라인 수출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디지털 경제 시대 수출 신시장 개척을 위한 온라인 수출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온라인 수출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 2023년도 온라인 수출유망중소기업 총 100개사를 선정했다. 충남지역에서는 ㈜티어코퍼레이션 등 4개사가 선정돼 아마존, 쇼피 등 글로벌쇼핑몰에 입점, 라이브커머스, 풀필먼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수출환경 기반 조성 지원을 위해 서울, 경기 등 9개 지방청 합동으로 3월부터 매월 아마존, 쇼피 등 글로벌 쇼핑몰 입점 및 디지털 마케팅 교육을 월 1회 이상 추진하고 있다. 회당 300여 명의 중소기업인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절반이 넘는 55%의 기업이 한 국가만을 대상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국경봉쇄와 애국소비 현상을 보며 기업들이 수출 다변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중소기업의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글로벌 기업 데이터베이스 운용기업인 D&B社와 협력해 전 세계 기업정보 약 5억 개를 보유한 D&B HOOVER’S 플랫폼을 활용한 고급 바이어 정보(기업명, 업종, 종업원수, 매출규모, 연락처, 수출입여부, 구매능력지수 등)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신규 해외 바이어 발굴을 희망하는 기업은 충남중기청을 내방해 전용 PC에서 바이어 정보 검색 서비스 활용하면 된다. 이처럼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역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 지원사업과 마케팅 교육지원에 힘쓰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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