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찬 대전시 시민안전실장

올해는 단 한건의 재난도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했다.

하지만 새해의 희망과 달리 최근 한 달 사이 대전에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그동안 대전하면 ‘평온하고 안전한 도시’ 의 대명사로 지칭 될 만큼 큰 재난이 없었던 도시다.

실제로 2020년 재난연감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 대전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세종을 제외하고 붕괴, 화재, 익사, 산불 등 사회재난 발생 건수가 가장 적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재난 예방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되지는 않을까.

영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리즌(James Reason)의 스위스 치즈모델(The swiss chesses Model) 이론을 살펴보면, 사고의 원인으로는 크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이는 외부요인, 사고를 낸 당사자나 사고 발생시 함께 있던 사람들의 불안전한 행위, 불안한전 행위를 유발하는 조건, 감독의 불안전 그리고 조직의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잘못되어 생기는 실수로 나뉜다.

실제 직접적인 원인을 제외하고는 스위스 치즈의 구멍처럼 늘 사고가 날 수 있는 잠재적 결함이 도사리고 있다가 이 결합들이 동시에 나타날 때 대형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 결함들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도록 안전 의식, 안전 교육, 현장 점검 등 안전장치나 방호장치만 제대로 작동해도 큰 사고가 발생하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재난 예방은 우리의 안전 의식에서부터 출발한다.

2015년부터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예방 활동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해 왔고 2022년 새 정부 출범 후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 안전점검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건축, 생활, 환경, 교통, 산업 등 7개 분야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을 지난달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대대적으로 추진 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부분의 노력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시민의 자발적 참여다.

내 집, 내 직장의 환경과 여건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재난은 한번 발생하면 다시 회복시키기는 상당한 시간과 경제적 비용이 소요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상으로 돌이킬 수 없을 상황도 종종 있다.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꼼꼼한 대비를 하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다.

작은 실천이 나와 사회 더 나아가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임을 우리가 모두 인지하고 대전 시민 모두가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 안전점검에 함께헤 소중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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