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장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부하는 자녀들을 위한 부모로서의 모든 뒷받침 노력뿐 아니라 학원비 등의 금전적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실제 지난해 경제침체 상황에서도 초·중·고 학생 가운데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은 78%에 달하며, 사교육비 총액은 총 26조원으로, 2021년(23조4000억원)보다 10.8% 증가했다고 하는데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5.1%)의 두 배 수준이라고 한다. 또 학생자녀를 둔 각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학습능률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제, 피로회복제, 보약 등을 먹게 하거나 공부환경을 좋게 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데, 인삼이 뇌를 젊고 똘똘하게 해주며 학습 및 기억력 향상과 학생들의 집중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인삼은 뇌의 여러 부위에 작용하지만 인지 기능을 총괄하는 대뇌의 해마에 특히 많이 작용 한다. 해마의 기능이 잘 작동하려면 해마의 신경 세포 시냅스에서 신경전달 물질이 방출되어 연접한 다른 신경세포에 전달되어야 하는데, 인삼은 해마에서 학습과 기억력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을 증가시키고, 연접한 신경세포의 수용체에 글루타메이트가 결합하는 것을 촉진시킨다.

이와 같은 신경신호 전달이 해마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학습과 기억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인삼을 섭취한 경우 신경신호전달이 더 지속적으로 일어나도록 하여 기억을 더 오래 유지시킬 수 있게 한다. 즉, 인삼은 해마 신경 연접전달 촉진 과정과 지속성 강화를 통하여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 전달 능력을 증가시키고 기억저장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의 몸에는 다양한 성장인자들이 만들어 진다. 뇌에도 다양한 성장인자들이 만들어지는데, 이중에서도 ‘뇌 유래 신경 성장 인자(BDNF : Brain Derived Neurotropic Factor)’라는 단백질은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두뇌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은 신경세포의 생장과 신경세포 돌기의 분화를 촉진하고 뇌 신경망을 증가시켜 지적 능력을 향상 시키고, 스트레스 등에 의해 뇌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인삼은 뇌신경세포 성장 인자의 생성과 방출을 증가시키고, 신경세포 돌기분화를 촉진하여 성장기 아이들의 두되 성장발달을 돕는다. 또한 인삼은 뇌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 세포에 더 많은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세포 생성인자(VGEF)를 증가시킴으로써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성장기 어린이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는 ADHD(주의력결핍증후군)도 뇌 유래 신경 성장 인자의 결핍과 관련된다고 한다. ADHD를 진단받은 14~17세 청소년에게 인삼을 섭취하게 했더니 과잉 행동, 부주의, 미성숙 요인에 대한 평균 점수가 향상되었다고 한다(J Diet Suppl 2009).

농촌진흥청은 9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인삼을 하루 3g씩 60일간 먹인 그룹은 가짜약 투여군보다 시각적 학습 능력은 2배, 기억력 향상정도는 2.7배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공부하는 학생이 인삼을 꾸준히 복용한다면 학업성적을 상당히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인삼은 예술, 창작, 기획 등의 업무에 종사하여 높은 창의력을 발휘하여야 하는 사람, 전화응대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숫자나 정보를 많이 다루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 뇌 기능이 약화되어 건망증이 심하거나 치매가 우려되는 사람 등에게 적극적으로 복용을 추천할 만한 최고의 식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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