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출신 장종운 사진작가
국내 최초 ‘병영 기록’ 담아
"빛나는 청춘 애정과 추억"

▲ 장종운 작가의 전시 작품.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1980년대 후반 병사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이 사진전은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들에겐 그때 그 시절을 추억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화제의 사진전은 개최한 주인공은 충북 제천 출신의 장종운(60) 사진 작가다. 장 작가는 국내 최초 병영기록을 사진에 담아 ‘젊은 날의 초상’이라는 사진전시를 지난 7일 충주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 사진전은 전체 4부로 1부 FEBA 생활, 2부 유격훈련, 3부 GOP 생활, 4부 전흔(노동당사)으로 구성했다.

장 작가는 1987년 대학을 졸업하고 ROTC 25기로 임관해 5사단 27연대 4대대 전방 소대장으로 부임했다. 장 작가는 군 복무를 하는 사병들을 보면서 이들의 생활을 기록하기로 결심, 부대장의 허락을 받고 촬영을 시작했다.

당시 내무반에는 연령, 성격, 가치관, 고향, 학력 등이 다른 병사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촬영 초기에는 미놀타 X300 카메라에 100피트 흑백 롤필름을 사서 조금씩 잘라서 촬영 및 현상을 했다. 이후 같은 해 8월에 중고 중형카메라 미마야 RB-67 90mm를 구입해 120mm 흑백 필름으로 촬영을 병행했다.

장 작가는 "사진의 소재는 훈련이나 군인으로서 모습보다는 병사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며 "지금은 막사나 장비 등의 근무환경이 개선돼 당시 열악한 환경과는 대조된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36년 전 사진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난다. 조국을 품은 빛나는 청춘의 모습에서 애정과 추억을 느낀다"며 "지금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헌신하는 군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진기 앞에서 병사들은 자연스러웠고 거리감이 해소돼 일상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촬영을 허가해준 부대장과 촬영에 협조해준 부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젊은 날의 초상’은 충주문화회관 전시에 이어 오는 23~28일 청주한국공예관에서, 6월 14~20일에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인덱스에서 열린다.

충주=김의상 기자 udrd48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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