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창단 이후 4승 그쳤지만 올해 ‘돌풍’
조정원 감독대행 "모두 자기 역할해 성과"

조정원 대전제일고 야구부 감독대행. 대전제일고 제공
조정원 대전제일고 야구부 감독대행. 대전제일고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연습은 치열하고 힘들게, 실전에선 즐기기,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해 왔습니다.”

대전제일고 야구부를 이끌고 대전·충청권역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 정상에 오른 조정원 감독대행은 9일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17년 창단해 타 팀과 비교하면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대전제일고는 최근까지 이어진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천안북일고와 대전고, 공주고, 세광고 등 유수의 야구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전제일고 야구부는 올해 초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조정원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끌어왔다.

지난해까지 창단 이후 총 4승, 전국대회에선 1승 만을 거뒀던 야구부였지만 올해는 감독대행체제에도 불구하고 5승을 몰아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조 감독대행은 감독의 부재에 대해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각자의 파트에서 자기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감독대행이라고 홀로 모든 걸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진 않는다.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했고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대행과 코칭스태프들이 늘 강조해 온 것은 기본기다.

그는 “화려한 기술이나 베팅, 투구 기술보다 치고 열심히 뛰는 기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모두 유니폼을 입은 동안에는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고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연습은 치열하고 가혹하되 실전은 즐겁게 임하라는 주문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조 감독대행은 “실전에선 작전을 할 때도 실패해도 상관없으니 과감하게 하라고 조언했다”며 “특히 시합에서는 즐겁게 뛰라는 취지로 주문했다. 선수들이 이러한 자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된 연습에도 선수들이 모두 다 따라와 줬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늘 고마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대행과 대전제일고는 앞으로 전국대회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감독대행은 “지난해에 비해 디펜스가 좋아졌고 짜임새가 있는 팀이 됐다. 이를 계기로 한 단계 더 올라가는 팀이 됐으면 한다”며 “전국대회에서 지금까지 단 1승을 거둔 상태인데 우선은 2승을 거머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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