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유성 금고동에 친환경 골프장 조성키로
환경시설 밀집·GB 제약 등 주민 불편 해소
“시민들이 찾아오는 핵심 거점 역할 기대”

대전시 환경시설 밀집지역 발전방안 구상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 환경시설 밀집지역 발전방안 구상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친환경 공공형 골프장 조성 등을 골자로 한 대전 북부권 개발이 구체화 되면서 향후 도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제1 쓰레기매립장 부지 70만㎡를 포함, 금고동 일원 184만㎡에는 2028년까지 체육시설, 양묘장, 태양광발전시설 등 조성이 추진된다.

총 20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밀집된 생활환경 지원 시설과 개발제한구역(GB)으로 인한 제약 등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조치다.

더욱이 사업지 및 인근 지역 전체가 GB인 탓에 불리한 입지 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시의 판단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정부 시책과 지역 파급효과, 집객성, 수익성 측면 등을 고려한 개발 방향 선정 과정에서는 '지자체 공공형 골프장', '국내 최대규모 체육공원', '신재생에너지 테마공원' 등이 논의 됐다.

앞서 그동안 금고동 일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왔다.

먼저 대전세종연구원의 '생활환경 지원시설 밀집지역 발전방안 연구'(2021년)에서는 대전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금고동을 포함하는 구즉동 전체에 대한 친환경 개발구상안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렸다.

이를 바탕으로 힐링파크 조성과 신재생에너지공간 조성이 제안됐다.

또 지난 8대 대전시의회에서는 금고동 일원에 친환경테마파크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사용이 종료된 매립장에 자연을 복원해 골프장과 스포츠센터, 야생화단지 등 환경 테마공원으로 조성된 인천 드림파크 등이 대안으로 언급됐다.

결과적으로 시는 기피시설 밀집지역 활용 시민 생활체육시설 인프라 확대, 대규모 그린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 환경 및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공공형 골프장 조성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지역 숙원 사업 실현을 통한 주민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성화, 환경기초시설 불편함 극복으로 지속가능한 집객력 확보 등도 고려됐다.

이를 통해 시는 향후 금고동 일원이 더이상 님비(NIMBY) 시설 밀집 지역이 아닌 시민들이 찾아오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업과 관련, "일부 지역에 국한된 전략이 아니다"라며 "해결해야 될 숙제와 고비가 많을 것 같다. 촘촘하게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집중력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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