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연구개발 능력·인프라 검증
혁신 창업가 양성 모델 목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노력
‘차세대소형위성2호’ 탑재
올해 누리호 3차 발사 예정
국내 첫 美 캠퍼스 설립 시도
뉴욕대와 협업 공간 조성중
새로운 연구로 사회문제 해결
국민들에 열띤 지지 받기도

▲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팀과 드림워커 로봇.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1276개 창업기업, 총자산 83조 5000억원, 총매출 28조원, 총고용인원 4만 7215명. KAIST 출신 창업자가 대한민국에 경제적으로 기여한 현황이다. KAIST는 1971년 국내 최초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 설립됐다. 지난 50여년간 교육과 연구의 수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창업생태계를 선도해왔다. 2021년부터는 교육(Question), 연구(Advanced Research), 국제화(Internationalizatin), Start-up(기술사업화), Trust(신뢰가치)에 중점을 둔 신문화운동 ‘QAIST’를 전개해 대학의 혁신을 도모하고 앞으로의 5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 연구개발 능력 검증받은 의과학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향해

1995년부터 의과학연구센터를 운영해온 KAIST는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의과학대학원 전임 교수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은 13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다. 연구개발 능력과 인프라를 검증받은 KAIST는 과학기술에 의학교육을 접목한 ‘연구중심 과학기술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류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의사과학자이자 바이오 경제를 선도할 혁신 창업가를 양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

 

▲ 차세대소형위성2호 비행모델사진.
▲ 차세대소형위성2호 비행모델사진.

 

◆ 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도 카이스트와 함께

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했던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올해 상반기에 10번째 위성 ‘차세대소형위성2호’를 누리호(3차발사)에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중량 180㎏, 생성전력 230W으로 고도 550㎞ 상공에서 지구를 하루 15바퀴 돌면서 영상 레이다 관측, 우주 방사선 관측, 위성 핵심기술 검증을 하게 된다. 중점임무인 영상 레이다를 활용한 관측은 기존의 광학 카메라와 달리 빛과 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주간은 물론 야간 및 악천후에도 지표관측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국내 넘어 세계 중심으로

국제화를 위한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과 9월 뉴욕대와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협정 및 뉴욕시 협력협정을 연이어 체결하고 KAIST-NYU 조인트 캠퍼스 마련을 위한 닻을 올렸다.

국내 대학이 미국 본토에 캠퍼스를 설립하려는 최초의 구체적인 시도로 KAIST와 뉴욕대 양교에 협업 공간 조성 중이다.

로보틱스·인공지능 뇌과학·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60여명의 교수진이 협력하는 공동 연구를 기획하고 있으며, 7개 연구센터를 통한 공동 연구 및 양교에서 모두 학위를 받는 이중학위과정(Dual Degree)을 머지않아 시작할 계획이다. 이런 도전에 힘입어 KAIST는 지난해 영국 대학평가기관 QS가 실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위 종합 8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위 10위권 안에 진입한 대학이자 우리나라 대학이 상위 10위권 안에 3년 만에 재진입한 결과다.

지난달 발표된 QS의 2023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에서는 재료과학(18위), 전기전자공학(23위), 기계·항공공학(24위), 컴퓨터공학(29위), 토목구조공학(36위), 수학(42위) 등 6개의 주요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료과학 분야에서 신소재공학과가 기록한 18위는 이공계 분야에서 국내 대학이 오른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 의과학대학원 김필한 교수팀이 생체내 미세영상화 연구를 수행 중이다.
▲ 의과학대학원 김필한 교수팀이 생체내 미세영상화 연구를 수행 중이다.

◆ 최초의 연구, 새로운 길을 가다

KAIST는 남들이 하지 않는 최초의 연구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202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 100선에서 최원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팀은 ‘플라스마제트를 이용한 유체 표면 안정화’ 연구로 순수기초·인프라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에 올랐다. 조용훈 물리학과 교수, 김보람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도 같은 분야에서 우수 성과로 선정됐으며 김필남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팀과 이흥규 전산학부 교수팀은 생명·해양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의 창업기업이 개발한 ‘하반신마비 장애인을 위한 전동형 외골격 로봇’ 기술은 202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중 국민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회문제 해결 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양자대학원, 공학생물학대학원,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등 3개의 신규 대학원 과정을 설치했다. 양자대학원은 세계 양자기술을 이끌어갈 기술 및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표준연과 손잡았다.

KAIST 교수와 겸직교수로 임용된 표준연 연구원 이 팀을 이뤄 한 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공동지도교수제’를 도입했다. 학생이 양 기관의 공동지도를 받는 과제 중심 심층 연구를 활용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최고급 양자 분야 전문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공학생물학대학원은 인공지능(AI) 시대 너머의 ‘포스트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한다. 생명 시스템의 공학적 설계·합성을 연구해 초고령화, 질병 팬데믹, 인구감소 등의 인류 난제 해결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과학기술과 정책·금융을 융합한 초학제적 시도는 최초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국가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탄소중립산업을 육성하는 다양한 혁신연구를 기반으로 산업 및 공공부문의 리더와 창업가를 키워갈 계획이다.
 

▲ 물리학과 조용훈 교수와 학생들.

◆ 국민 응원 속 우리나라 과학기술 혁신·인재 양성 박차

국민도 KAIST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가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 기금 3억원을 쾌척한 바 있으며 동원, 중흥, 롯데 그룹 등의 후원이 잇따랐다. 소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후원자도 지속해서 늘고 있어 설립 이래로 지난해까지 약 1만 5000명의 기부자가 13만 7000여건의 기부를 통해 490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을 당부해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그동안 KAIST는 새로운 차원의 교육과 연구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과학발전과 교육 발전을 선도해 왔다"며 "국민이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성원을 KAIST에 보내주시는 만큼 더 많은 도전을 통해 세계 10위권 대학이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며, 더 나아가 글로벌 가치 창출을 선도하고,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본 기사는 카이스트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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