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1990년 설립된 안전규제 전문기관
불필요한 피폭방지 등 안전관리 앞장
방사선 제품에 허위·과장 광고 근절
항공기 승무원에 피폭방사선량 평가
재활용고철 무방사능확인 등 검사수행
‘생활방사선안전센터’ 준공식 임박해
대형시료 라돈 측정 등 현장 측정 박차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침대, 매트리스, 이불, 베개, 장신구, 마스크, 의류, 생리대, 화장품, 완구, 유모차…모두 우리 일상생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남녀노소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제품들이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서 이용되며 신체에 장시간 밀착돼 사용되거나 신체에 직접 착용하는 제품에 방사성물질이 사용되고 이로 인해 방사선에 피폭된다면, 그 양이 많지 않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원자력 및 방사선 이용으로부터 국민과 국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0년 설립된 안전규제 전문기관이다. KINS는 원자력안전법 등에 따라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원자력 이용 시설 안전규제 업무, 방사선 비상대응 및 기술지원, 안전기술기준 및 정책·제도 개발, 미래 안전규제 대응 등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2012년 제정, 2019년·2021년 개정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에 따라 생활 속 천연방사성물질에 의한 국민들의 불필요한 피폭을 방지하고 과도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안전관리 업무 또한 KINS의 역할이다. <편집자 주>

 

▲ 공항만감시기

◆생활주변방사선에 의한 피폭 최소화

생활방사선법에 따라 KINS에서 관리하고 있는 생활주변방사선은 원료물질, 공정부산물 및 가공제품에 함유된 천연방사성핵종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태양 또는 우주로부터 지구 대기권으로 입사되는 우주방사선, 지구 표면의 암석 또는 토양에서 방출되는 지각방사선, 국내 또는 외국에서 수집돼 국내에서 재활용되는 고철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등이 있다.

생활방사선법은 등록기준 이상의 원료물질, 공정부산물 취급자에 대해서는 등록제도를 도입해 천연방사성물질의 국내 유통현황 정보를 관리하고 사업자가 종사자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함으로써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원료물질로 제작돼 방사선이 나오는 제품을 ‘음이온 제품’으로 포장해 건강에 유익하다는 허위·과장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안전기준에 부적절한 제품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료물질을 수입·판매하는 업체 및 원료물질을 사용한 가공제품을 제조·수입하는 업체도 등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시중 유통되는 가공제품의 감시를 총괄한다. 그리고 KINS는 해당 천연방사성물질의 안전성 심사 및 1~3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매년 시중 유통되는 가공제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수행한다.

◆우주방사선 피폭영향 평가 기반 구축

우주에서는 초신성 폭발, 은하 폭발 및 태양 활동 등에 의해 방사선이 생성되며 이 중 일부는 지구로 들어온다. 지표면에서 생활하는 일반인에 비해 높은 고도에서 근무하는 항공기 승무원은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우주방사선에 피폭된다.

따라서 생활방사선법은 항공운송사업자에게 승무원의 피폭방사선량을 평가하고, 건강검진을 수행하며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 승무원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INS는 항공운송사업자가 수행하는 안전관리 및 정보제공 등의 사항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업무 및 보다 정확한 우주방사선 피폭영향에 대한 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생활방사선법은 전국의 공항, 항만 및 재활용고철 취급시설에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함으로써 확인되지 않은 방사성물질이 수입화물 또는 고철 등에 섞여 국내에 유입·유통되지 않도록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 아스팔트 조사

◆재활용고철의 방사능 검사 안전관리 시행

우리나라로 재활용고철을 수입하고자 할 때 수출국은 재활용고철 내 방사성물질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무방사능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수입되는 재활용고철은 공항, 항만에 설치된 감시기 및 재활용고철사업자에 설치된 감시기를 통해 방사능 검사를 수행한다. KINS는 재활용고철의 방사능 검사에 대한 사항을 모니터링해 물 샐 틈 없는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에 대한 KINS의 노력은 생활주변방사선 정보서비스(CISRAN) 및 생활방사선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정확하고 상세하게 공개된다. CISRAN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 기준, 절차 및 현황에 대한 정보 공개 및 생활방사선법 상 관리 대상이 되는 사업자의 인허가 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KINS는 콜센터인 생활방사선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해 민원 및 관리 대상 사업자를 대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즉 KINS는 CISRAN 및 생활방사선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사업자의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의 원활한 수행 및 일반 국민의 과도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수행 중이다.

◆국민 안전 최우선을 위한 KINS의 노력

생활주변방사선 안전을 위한 KINS의 노력은 2023년에도 계속된다. KINS는 생활 주변 방사선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생활방사선에 대해 조사, 분석, 평가를 통합해 진행하는 ‘생활방사선안전센터’ 건물을 별도로 준공했으며, 4월 말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총 1709평 부지에 지어지는 해당 시설에는 대형시료의 라돈 측정, 천연기반 감마·알파·베타 핵종 측정 및 분석, 공항만감시기 감시기능 개선을 위한 테스트베드 운영, 라돈측정기 대여서비스 및 현장 측정장비 관리·운영 등을 위한 공간이 구축된다. 생활주변방사선 분석 전용 실험환경을 조성하고 생활주변방사선 시료의 준위별 독립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급증하는 분석 수요에 대해 향후 적기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방사선은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폭을 최소화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생활 주변의 모든 사물, 우리가 사는 지구,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 우주에서 태초부터 존재하는 방사선을 피할 수는 없다. KINS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 이행 경험 및 및 ‘생활방사선안전센터’를 바탕으로 국민, 사업자와 꾸준한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감 있는 안전관리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본 기사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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