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현 한국조폐공사 ICT이사

"아산페이, 시흥화폐 시루, 섬섬 여수페이, 레인보우 영동페이, 제천화폐 모아…"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발행·판매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지역사랑상품권의 이름이다.

지급결제수단이 실물 화폐에서 모바일, 카드 등으로 급속하게 전환됨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도 종이형에서 QR, 카드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을 공급하던 한국조폐공사는 2019년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착(chak)’을 구축하였다. ‘착(chak)’은 ‘change for korea’의 약자로 신뢰사회 구축을 통해 국민 생활을 편리하게 만든다는 조폐공사의 기업이념을 반영하고 있다.

‘착(chak)’은 2023년 2월말 기준으로 76개 지자체가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가입자 수 220만 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의 활성화에 따라 발행액도 2019년 663억원에서 2022년 2.5조원을 넘어섰고, 누적 발행액은 4.5조원에 달한다.

또한, 단순히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의 구매·결제를 넘어서 다양한 부가서비스 확장을 통해 국민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군산, 시흥, 성남, 원주 등 50여 곳의 지자체는 공공 배달앱과 연동하고 있으며, 아산, 순천 등에서는 택시 결제가 가능하며, 육아 수당 등 각종 정책수당의 지급수단으로도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다. 시흥시의 만보시루처럼 ‘착(chak)’을 시민의 건강을 위한 정책과 결합하여 운영하는 지자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공사는 작년부터 ‘착(chak)’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광역단위 통합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올 상반기에 구축을 마무리하고 충청남도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에 있다. 광역단위 통합플랫폼이 구축되면 기초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에서도 편리하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 광역단위 정책수당 지급, 부가서비스 연계 등을 통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팬데믹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목적으로 확대된 지역사랑상품권이 엔데믹 시대에서는 배달앱, 택시, 건강 플랫폼 등과 연계하여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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