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사회공헌특집] 국가철도공단
철도 이용 맞벌이 부부 위한 철도어린이집 개원
청각장애인 운영하는 ‘섬섬옥수’ 무료 네일 케어
청년창업 업무시설 KR스타트업라운지로 청년 지원
폐선로,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 지역경제 연계
매년 명절 복지기관 찾아 선물·후원금 등 전달도
겨울철엔 사랑의 김장나눔·연탄나눔 행사 구슬땀
1사1촌 농촌 봉사·교통약자 이동권 적극 확보 최선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국민이 체감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상생하는 공공기관이 되기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공공기관 최초로 선정된 ‘자상한(자발적 상생협력) 기관’ 사업 확대를 위해 철도 자산을 활용하여 중소, 벤처, 창업인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철도역 어린이집 ‘키즈레일’을 신설해 지역 주민들의 보육부담을 경감하는 등 ‘같이’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연탄과 김장 나눔활동, 1사1촌 농사봉사 활동,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바자회 시행 등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편집자 주>

◆ ‘키즈레일 탄현역 철도어린이집’ 개원

철도공단은 국유재산 활용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철도역은 철도교통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주로 담당했지만 철도 어린이집 조성을 통해 철도역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공단은 철도를 이용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부담 경감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퇴근 이용객이 많은 철도역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조성하고 있으며, 2019년 최초로 개원한 ‘평내호평 철도 어린이집’과 지난해 개원한 ‘여주역 철도 어린이집’에 이어 지난달 24일 ‘키즈레일 탄현역 어린이집’을 성공적으로 개원했다. 키즈레일 어린이집은 기차 이미지를 건축물에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으며 어린이집 운영은 국공립 형태로 민간에 위탁해 만 3세 이하 아동 44명 내외로 총 4개 반을 편성했다. 기본 보육시간보다 7시간을 연장한 시간연장형(오전 7시30분~오후 9시30분)으로 운영해 학부모들의 자녀 등하원 부담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장애인 일자리 창출, 네일케어 ‘섬섬옥수’ 운영

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2020년 한국철도공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철도역사 내 네일케어 전문매장 ‘섬섬옥수’를 운영하고 있다. ‘섬섬옥수’는 역사 내 유휴공간에 청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네일케어 전문매장으로 고속철도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네일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섬섬옥수 매장은 부산역과 익산역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고용 의무가 있는 민간 기업의 후원을 받아 전국 단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전역, 용산역, 김천구미역, 울산역, 영등포역, 안양역 등 8개 역사에 섬섬옥수 매장을 조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올해 2개 역사에 매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앞으로도 ‘섬섬옥수’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경력단절 여성장애인 고용 창출과 철도 이용객 편의 제공에 앞장설 계획이다.

◆ 청년 창업인들 위한 ‘KR스타트업라운지’

철도역사 내 청년 창업을 위한 업무시설인 ‘KR스타트업라운지’를 직접 설계, 시공, 운영해 창업생태계 조성과 사회적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KR스타트업라운지’는 중소, 벤처, 창업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회의 및 업무공간으로 2020년 공덕역과 대전역, 벡스코역에 이어 지난해 오송역과 동탄역 등 총 5곳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코워킹존(업무공간)이 기본 시설로 자리 잡고 있으며 회의실에는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연단이 설치돼 있고 코워킹존에는 와이파이와 복합기, 컴퓨터가 완비되어 불편함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라운지는 창업진흥원 창업공간플랫폼에 가입한 중소·창업·벤처기업인과 예비창업자라면 예약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 철도부지 활용해 도심 속 재생 공원 조성

철도 건설과 전철화 사업 진행으로 발생되는 기존 노선의 폐선로 등 유휴부지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간으로가치있게 재활용하고 있으며, 대표 사례로 공단과 포항시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사업비 168억원(포항시 100%)을 투입해 구 포항역에서 효자역 구간 일원(4.3㎞)을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휴게공간 등 자연친화적 주민 편의 공간으로 조성한 포항시 철길숲이 있다. 포항 철길숲은 여가와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며 포항의 녹색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단은 원주시 치악산 바람숲길, 울산시 북구 하나로 어울길, 함안군 아라깨비 테마로드 등 37개 지자체에서 총 47개의 유휴부지 활용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16개 지자체에서 17개 사업을 추가로 제안받는 등 철도자산이 지역주민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사랑나눔 활동

공단은 매년 설·추석 명절을 맞아 대전과 서울, 부산, 광주, 순천, 원주 등 6개 지역에서 명절 맞이 희망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절 나눔 활동은 본사와 지역본부가 소재한 지역의 17개 복지기관을 방문해 아동, 노인, 장애인, 미혼모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위해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4년 창립 이래 명절 나눔활동으로 약 4억 9000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생필품을 지역사회에 지원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지난해 연말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와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조성한 성금 3300만원을 국군장병과 사랑의 열매, 대한결핵협회, 한국장애인녹색환경연합 등에 후원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의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22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랑의 김장·연탄 나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와 연탄나눔 행사는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공단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 겨울맞이 행사이다. 지난해 12월 대전시 동구 행복한 어르신 복지관과 함께 진행한 ‘2022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서 공단 임직원과 복지관 관계자 약 90여 명은 배추 900포기로 김장김치를 직접 담아 겨울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철도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으며 충북 괴산 절임배추, 충남 강경 젓갈, 충남 청양 고춧가루 등 김장재료를 직접 생산지와 대전중앙시장에서 구매해 도농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는 연탄 3만장을 대전 연탄은행에 기탁하고 동구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 라면 15박스를 전달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 1사1촌 농촌봉사활동

공단은 2018년 충북 영동군 금강모치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농촌 일손돕기, 사랑나눔 바자회, 임직원 가족 농촌체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매결연 이듬해 식목일을 맞아 마을 둘레길 진입로와 임야에 개복숭아나무 1500주를 심는 환경정화 활동을 시행했으며,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공단 본사에서 매년 시행 중인 사랑나눔 바자회에서는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금강모치마을에서 자체 생산한 특산품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한영 이사장이 공단 봉사단과 나무심기 및 일손돕기 봉사에 직접 참여해 개복숭아나무 200본을 보식했으며 새망치기, 부직포 깔기 등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마을 농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 사랑나눔 바자회

사랑나눔 바자회는 공단이 2013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매년 시행 중인 행사다. 지난해 3년 만에 8회째를 맞이한 ‘2022 사랑나눔 바자회’는 지역사회 7개 복지기관과 사회적경제기업 등이 함께했다. 바자회에는 서적, 의류 등 공단 임직원이 기부한 1500여 개의 물품과 과일청, 천연샴푸 등 지역사회 복지기관과 사회적경제기업 등이 직접 생산한 25개 제품이 소개됐으며 기부물품 판매수익 전액을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기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 장애인 지원 활동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이 철도 역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인선 구일역 등 18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확충하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미설치 돼 있거나 엘리베이터가 한쪽 방향으로만 설치돼 장거리 우회 동선이 발생되는 역사에 엘리베이터 34대를 2024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적극 확보해 역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기존 역 시설과 승강장과의 합리적인 동선계획을 검토해 이용객 동선이 최소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단은 매년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여해 후원금 전달과 행사부스 운영 등 장애인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린 제42회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는 300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기념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단 30여 명이 참석해 안전관리, 어울림한마당 시행, 홍보부스 운영 등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도왔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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