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밀집… 전형적 주거지역
어린이→근린공원 변경 여론
외국인 19.7%… 상생도 과제

▲ 박창석 봉명1동주민자치위원장이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흥덕구 봉명1동은 인구 9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봉명동은 ‘봉황이 운다’는 의미로 예전부터 봉명이라 칭했다. 청주실내체육관, 예술의 전당, 고인쇄박물관 등 문화시설 접근이 용이하다. 또 2024년 6월 1745세대 대단지 아파트인 청주SK뷰자이 준공과 입주가 예정돼 지역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단독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노후된 주택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인구 비율 중 외국인이 19.7%(2080여명)를 차지하고 있어 외국인과 주민 간의 상생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을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박창석(64) 봉명1동주민자치위원장이다.

박 위원장은 봉명동은 주민화합이 잘되는 동네라고 자랑했다. 그는 "주민자치가 활성화돼 주민화합이 최고"라며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청소에 참여하는 등 깨끗하고 범죄 없는 동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만남愛, 보듬愛 데이’를 운영해 위기가구,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1인가구까지 안전까지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년 1월 진행하는 ‘해맞이 기차여행’도 봉명1동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박 위원장은 "매년 1월 동 주도로 동과 상관없는 시민들도 해맞이 기차여행을 같이 가고 있는데 호응이 좋다"며 "올해도 450여명 정도가 참여했고 당시 포항이 수해를 입었는데 그곳에 가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왔다"고 전했다.

동에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주차문제를 꼽았다. 박 위원장은 "봉명주공1단지 아파트를 빼고 주택가로 밀집된 지역이니 기본적으로 도로에 주차를 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화재 등이 발생할 경우 소방활동에도 지장이 있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봉명초등학교 옆에 3~4년 전에 주차장을 조성했는데 그것 만으로는 부족해 천수골공원 인근에 주차장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시에 제안을 했다"면서 "그곳에 주차장만 들어설 것이 아니라 대강당, 경로잔치, 봉사활동, 축제, 외국인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다목적센터로 만들어 부지 활용도를 높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어린이 공원이 6개 정도가 있는데 봉명어린이공원과 민들레공원 근처에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 성인을 위한 근린공원으로 바꿔주면 좋겠다는 주민 의견이 많다"며 "이러한 부분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외국인과 융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 위원장은 "시대적으로 다민족국가가 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추세"라며 "올해 외국인 음식행사를 열어 각자의 음식을 먹어보고 소통 하는 등 지속적으로 친밀감을 형성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언급한 주차장과 다목적센터는 꼭 건립해서 주민 불편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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