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원료 화장품 등 개발 성공
풀빅산 추출 등 지식재산 확보
소금·머드 등 郡자원 개발 계획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군이 ‘피트(peat)’ 등 지역 해양자원의 상용화를 앞두고 원천기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군은 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용역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군 해양치유자원 상용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제품개발과 특허출원 등 그동안의 성과물을 공개했다.

보고회에 따르면 “태안 ‘피트’를 원료로 한 상용품 4종(쿨링패치, 바디스크럽, 버블필링패드, 세럼)과 시제품 3종(비누, 클레이팩, 입욕제 및 족욕제) 등의 제품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피트 내 ‘풀빅산’을 추출하는 원천기술 특허(1건)와 피트 함유 신제품 특허(3건) 등 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서 지리적 표시 및 증명 표장 출원도 일찌감치 완료했다.

피트는 식물이 일만 년 이상 부식해 생성되는 천연 유기물로 근골격계 질환 완화 등 생리활성 기능이 뛰어나 독일과 헝가리 등 유럽에서는 오랜 기간 대체 의약제로 사용돼 왔다.

특히 환경오염이 존재하지 않던 과거의 깨끗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수천년의 세월을 거쳐 퇴적돼 바이오미네랄, 미량원소, 비타민, 아미노산, 지방산, 식물호르몬이 사람의 피부에 흡수되기 용이한 분자구조로 농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8년 태안에서 전국 최초로 피트가 발굴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상용품은 태안 피트의 유효성분인 풀빅산 등을 추출하고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는 추출 원천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매장된 피트를 채굴해 상용화를 위한 추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은 전국에서 태안군이 최초”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용역을 통해 피트의 유효성분을 투트랙(파우더·액상) 방식으로 추출하는 데 성공하고 이중기능성 화장품도 추가 개발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둬 태안군이 해양치유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군은 앞으로도 피트를 비롯해 소금, 머드 등 태안의 해양자원에 대한 연구를 지속 추진, 내년 남면 달산포 일원에 개관 예정인 해양치유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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