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호 포레스트학원 원장
2022년 옥천군에 자리잡아
지역민과 함께하는 삶 꿈꿔
복지시설 청소년 무료강의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 위치한 초·중·고 대상 입시학원인 포레스트학원의 채용호(44) 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을 선발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채 원장은 지난 2월부터 옥천의 한 아동복지시설 아동 2명을 대상으로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초등 5·6학년 2명의 어린이들은 본인들이 열의가 있다면 대학교 입학 할 때까지 학원에서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채 원장은 2007년부터 대전시와 충남지역에서 원생 100여명 규모의 학원을 운영했다. 지난해 8월 옥천에서 다시 학원을 열었다. 그는 지금 옥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려고 준비중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도시의 교육환경보다 자기주도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부인 김지애(42) 씨와 고민하며 옥천군을 자주 방문하면서 이 지역에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농사를 짓기 위한 귀촌이 아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귀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채 원장은 재능기부를 통해 청소년·지역민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고 있다.

채 원장은 "처음 지인이 어려운 초등학생에게 무료로 수업을 하는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지라고 부탁해 학원으로 보내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강사분들과 상의해 시작했다"며 "이런 재능기부가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학생들의 학구열이 모든 고민을 해결하고 국어·수학·영어의 기초가 부족한 상태지만 모든 과목을 집중적으로 수업하고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원장은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붙이면서 공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꾸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능기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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