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거래 등 소비환경 변화 따른 교육 필요성 제기

2022 소비자역량지수 거주 지역별 차이. 한국소비자원 '2022 한국의 소비자역량지수' 일부 발췌
2022 소비자역량지수 거주 지역별 차이. 한국소비자원 '2022 한국의 소비자역량지수' 일부 발췌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대전과 충북의 ‘소비자역량지수’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정책 패러다임이 소비자보호에서 소비자역량 강화로 변화한 데다 디지털거래 활성화 등 소비환경의 변화폭도 커 똑똑한 소비를 위한 교육 등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재무·거래·시민역량 3개 대영역 등으로 산출한 ‘2022년 소비자역량지수’를 보면 대전과 충북은 각각 65.9점, 62.2점으로 전국 평균 66.2점을 밑돌았다.

같은 충청권인 세종은 66.2점으로 평균 수준이었고 충남은 67.8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3대 대영역별로 소비자가 가계 내에서 금전자원 배분의 의사결정권자로서 역할 수행을 위해 갖춰야 하는 지식·태도·실천 역량을 점수화한 ‘소비자재무역량분야’는 대전 66.2점, 충북은 61.6점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66.9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가 시장 경제 환경 내에서 다양한 역할 소화를 위해 필요한 역량을 나타낸 ‘소비자거래역량’은 대전 65.6점, 충북 61.9점이었다.

해당영역은 재무역량분야와 비슷한 수준의 점수를 보였으나 세부 항목 중 사용·분쟁해결 수준의 경우 충북이 63.7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 소비자가 자신에게 기대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소비자시민역량’은 대전 66.3점, 충북 63.5점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시민역량을 제외한 재무, 거래역량 점수는 모두 전국 하위권 수준이었으나 관련 교육 참여나 활동에는 미온적인 상황이다.

소비자교육 경험 여부를 묻는 문항에선 대전 응답자 100%, 충북 98.4%가 소비자 교육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3년간 소비자교육을 경험한 집단의 경우 소비자역량지수는 74.1점으로 소비자교육 경험이 없는 집단보다 8.1점 높았다. 디지털거래역량 점수는 56.0점으로 소비자교육 경험이 없는 집단 대비 12.9점 높아 효과가 입증됐다.

소비자역량강화를 위한 개인적 관심은 물론 관계기관의 연령별 맞춤형 교육과 적극적인 홍보 등이 필요한 이유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소비자 교육이 소비자역량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2018년 제3차 조사에 이어 재확인했다"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 집단의 경우 소비자역량의 모든 분야에서 역량수준이 평균보다 매우 낮았고 디지털거래역량은 더욱 취약해 관련 부문의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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