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장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왔다. 봄이 되면 누구나 따뜻한 날씨에 봄꽃 등 계절의 변화에 이끌려 봄나들이를 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날씨가 따뜻해지면 우리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불청객이 영락없이 찾아온다. 바로 미세먼지다. 특히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나쁨’ 일수가 연중 가장 많은 달이어서 이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며 특히 금년은 기상청 기상전망에 따르면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여 대기정체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년보다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지름이 10μm 보다 작은 미세먼지와 2.5μm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입자의 크기가 10μm 이상인 경우에는 대부분 코나 후인두에서 걸러지며 일부는 폐의 면역세포나 섬모운동에 의해 제거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입자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의 끝단인 폐포까지 들어가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고 급성염증을 일으켜 호흡기 손상을 가져오고 혈관을 따라 전신으로 퍼져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 건강에 더 큰 나쁜 영향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런데 인삼이 미세먼지로 인한 폐 질환을 예방하거나 염증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우리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연세대 이덕철교수 연구팀과 중앙대 김정하교수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6주간 인삼을 먹인 그룹, 항염증 약물 투여그룹, 먹이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황사 미세먼지에 노출시켰는데 인삼을 먹인 그룹에서 폐 염증 정도가 가장 적은 것을 확인하였다(Biomedical Science Letters 2014). 인삼은 항염증 약물과 비슷한 수준의 염증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손상을 완화하는 효능을 확인한 것이다. 카톨릭대 병원 연구팀은 인삼 성분이 기관지세포에서 미세먼지에 의한 염증과 그로 인한 기침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Molecules 2021). 미세먼지 때문에 발생되어 알레르기성 천식을 일으키는 페포내 활성산소종(ROS)을 인삼이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팀은 인삼추출물 300mg/kg을 4주 동안 섭취한 생쥐군이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폐포내 활성산소종(ROS)의 생성을 현저하게 억제하고 폐 조직병리 분석에서도 폐염증을 현저하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하였다(Antioxidants 2022).

충북대학교 연구팀은 인삼성분을 10주동안 섭취시킨 실험동물과 섭취시키지 않은 비교 실험동물에 배기가스 미세먼지로 기관지염을 일으키고 기관지수축제(MCH)를 흡입시켰더니 인삼 성분을 섭취시킨 실험동물은 비 섭취 실험동물에 비하여 기도과민성이 50% 감소하였고, 알러지성 염증 지표도 40%나 적은 것을 확인하였다(한약잡지 2009).

이와 같이 현재까지 밝혀진 많은 연구 결과는 모두 인삼의 섭취가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있다. 인삼이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뼈와 간 건강, 여성 갱년기 장애 등 많은 효능이 있음을 그동안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데 이어 호흡기 건강에도 효과가 있음이 밝혀져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요즘 관심을 가져볼 중요한 주제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

새봄이 오는 3월, 불청객 미세먼지가 많아지겠지만 인삼을 꾸준히 섭취하여 우리 몸과 호흡기를 보호하고 일상생활에서 활력과 자신감을 높여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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