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연 연에스테틱 원장

봄철은 겨울보다 강해진 자외선과 황사, 미세먼지, 건조한 날씨 등 외부환경에 피부가 노출되어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예민해지고 다양한 피부질환이 발생한다. ‘봄볕에 타면 임도 못 알아본다’는 속담이 있듯이, 겨우내 약한 자외선에 익숙해져 있던 피부가 봄볕에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심하게 손상될 수 있어 피부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봄철 자외선은 겨울철보다 2배 이상 일사량이 증가하여,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 증상을 악화시키며 태양 광선으로 인한 햇빛 노출 부위에 광과민성 피부질환 중 다형광발진이 흔하게 발생하여 홍반, 물집,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의 역할이 중요하며, 자외선 차단 방법과 피부 타입에 따라 무기자차, 유기자차, 혼합자차로 나뉜다. 무기자차는 무기화합물로 빛을 산란시켜 백탁현상과 발림성은 떨어지나 알레르기 유발이 거의 없고 피부 자극이 적어 트러블 피부나 민감성 피부, 얇은 건성피부에 적합하다.

반면 유기자차는 유기화합물로 자외선을 흡수한 후 열로 바꾸어 방출하는 방식으로 백탁현상이 덜하고 발림성이 우수해 수시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모공을 막지 않는 산뜻한 텍스처로 지성피부에 적합하다. 하지만 눈 시림 증상이 있어 최근에는 각 자외선 차단 성분의 단점들을 보완해 장점만 갖춘 혼합자차가 출시되고 있어 피부 타입에 따른 자외선 차단 방법을 고려해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기간에 유분감이 많은 제품은 황사와 먼지, 꽃가루 등이 쉽게 달라붙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지성피부는 오일 프리(Oil-Free) 또는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준다.

외출 후 더러워진 모공 속 오염물질과 자외선 차단제의 잔여물이 남아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산성 클렌저로 꼼꼼하게 세안한 후 촉촉한 피부 유지를 위해 피부장벽을 강화할 수 있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3:1:1의 비율로 화장품에 접목시켜 포함된 제품으로 건성피부는 크림 타입을 지성피부는 로션 타입의 가벼운 보습제를 발라준다.

또한 딥 클렌징은 우선 스팀타월을 이용해 모공을 열어주고 주 1회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모공 속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글루타티온과 비타민C, 비타민E가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많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노화 방지와 멜라닌 생성을 억제시켜 색소침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관리 방법으로 피부 유형에 맞는 적절한 화장품을 사용하여 봄철 자외선과 유해물질로 인한 피부 손상을 예방하고 홈 케어로 관리가 어렵다면 전문 에스테틱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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