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설립 지역 5월 중 선정
교육청들, 입지 환경 핵심 꼽아

특허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사진=연합뉴스.
특허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경북 경주에 처음 설립돼 9개월 만에 10만명 이상이 찾은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가 충청권에도 들어선다.

내달 말까지 공모를 통해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 중 한 곳이 선정될 예정이며 선정 과정에서는 입지 환경과 지자체의 협력 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는 발명교육을 통해 발명문화를 확산하고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시설로 학생과 교원 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대상에 포함된다.

시설이 조성되면 내부에는 발명원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상설 전시관과 발명상상실, 발명창작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기존 각 시·도교육청 산하에 구성된 발명교육센터들을 총괄하는 거점기구의 역할도 맡는다.

사업에 선정될 경우 센터 설립을 위해 설계·준비비 6억원과 전시체험물, 기자재, 교육프로그램 구성 등을 위한 47억원이 지원된다. 제1호 센터인 경북 경주 발명체험교육관의 경우 지난해 3월 개관 이후 9개월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특허청은 이를 성공적인 사례로 꼽으며 타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충청권에 2호 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4개 시·도 중 2호 센터 설립 지역은 내달 14일 신청 마감 이후 심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며 2024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한다.

충북도교육청은 먼저 부지 물색에 나서며 센터 유치를 본격화했으며 이외 교육청들도 공모 신청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교육청들은 공모 선정과정에서 입지 환경이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주발명교육센터의 경우 경주를 대표하는 역사유적지구와 대릉원 인근의 ‘황리단길’ 내부에 위치해 방문객의 수요가 유지됐고 이로 인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모 선정 기준에서도 입지의 접근성과 숙박시설 연계, 교육생 확보 방안의 적절성 등이 평가 요소로 명시됐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유관기관 등의 협력 체계 구축도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소다.

충청권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각 교육청의 추진 의지와 역량도 평가 대상이지만 이를 동등한 수준으로 본다면 결국엔 입지 환경과 지자체 등의 협력 의지에 따라 판가름이 나게 될 것"이라며 "환경과 유관기관과의 관계를 잘 활용해 얼마나 차별화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t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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