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연 천안희망초등학교 교장

주도연 천안희망초등학교 교장
주도연 천안희망초등학교 교장

해마다 3월이 되면 늘 새로움과 설렘으로 시작한다. 학교에서의 3월은 새 학기, 새 친구, 새 선생님 등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출발의 시점이다. 시인 나태주는 3월을 주제로 한 시에서‘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라고 노래했다. 새 학기는 지난 학기를 되돌아보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다가오는 학기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기회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새 학기이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설렌다.

새로움이라는 것은 전과 달리 생생하고 산뜻하게 느껴지는 맛이 있다는 것인데 익숙함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런 새로움은 해가 지면 반대편에서는 해가 뜨기 시작하는 것처럼 모든 존재와 현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끝없이 변화하는 가운데에서 생기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도 하나의 일이 끝나는가 싶으면 다시 새로운 일이 시작된다. 삶은 날마다 새로운 시작이고 달마다 새로운 출발이다. 하나의 일이 끝나는가 싶으면 다시 새로운 일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새로운 시작에 새로운 마음을 담아 새로운 결실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새로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새롭게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리처드 와이즈먼은 ‘립잇업’이라는 책에서 긍정성과 행동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선 매일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인생이 행복해진다고 한다. 백만장자처럼 되고 싶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생각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넘어서서 변화된 생각을 바탕으로 행동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즉 변화하고 싶다면 행동을 바꾸고, 닮고 싶은 사람을 바라보고 그 사람대로 행동하면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학기 초가 되면 개학과 동시에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낯선 환경과 학업 부담이 더해지면서 등교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개학을 앞둔 아이들이 달라진 환경과 학업 부담에 쉽게 짜증을 내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일종의 적응 장애를 말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해소가 이뤄져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동기부여, 의지력, 결단력으로 목표 의식을 심어주고 근육긴장을 풀어주며 당당하고 희망차게 나가도록 행동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살면서 변화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는다. 변화하고 싶으면‘일단 행동해 보아라, 무엇이 두렵겠는가’하는 심정으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나중의 언어가 아닌 ‘나는 무엇을 한다’와 같은 지금의 언어로 말이다. ‘나는 할 거야, 나는 할 수 있어’라고 하는 의지를 다지고 행동으로 옮겨 나가면 아이들도 자신 있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스스로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새 학기는 학생들이 새로운 에너지와 열정으로 접근하고, 앞으로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스스로 준비하고 행동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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