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통일신라 토성 추정
둘레 645m의 이중성벽
고대사 살필 중요한 유적
정비·보존 위한 자료 축적

▲ 홍성군 결성면 금곡리 소재 신금성 항공사진. 홍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홍성군이 한성 도읍기 백제와 통일신라시대의 지방거점으로 추정되는 결성면 금곡리 소재 신금성에 대한 보존·정비, 활용방안 마련에 나선다.

군은 충청남도 기념물 ‘신금성(神衿城)’의 체계적인 보존·정비·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신금성은 홍성군 결성면 금곡리에 조성된 둘레 645m의 토성으로 내성과 외성의 이중 성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조선 초기까지 결성 현의 관아가 위치했던 곳이며, 지방행정의 거점이자 충청도 서해안의 정치·경제적 요충지였다.

특히 발굴조사 당시 백제 토기와 통일신라시대 토기가 함께 수습된 것으로 보아 한성 도읍기 백제와 통일신라시대의 지방거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술적으로 부여 부소산성·양산 순지리토성과 함께 판축 기법이 백제의 고유 기술이라는 인식을 종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종합정비계획 용역은 신금성에 대한 문헌조사, 고증연구, 문화재 현황조사 및 단기적·장기적인 유적 정비 로드맵을 수립하고, 지역주민과 문화재가 공존하는 정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황선돈 군 문화관광과장은 "신금성은 홍성의 고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며 "이번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문화재 정비·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홍성군 문화유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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