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식 제천복지재단 이사장
현장 누비며 대안 찾고 행동
공감·소통·참여통한 사업추진
특성화·선진화 지원 사업 등
협치의 지역 사회 복지 실현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유용식 제천복지재단 이사장은 "제천의 색깔을 입힌 제천형 복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의 초대 이사로도 활약한 그는 세명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강단에 서는 사회복지 전문가다. 유 이사장을 만나 지역 복지가 처한 현주소와 대안으로 제시한 ‘협치의 지역 복지’ 실현을 위한 해법을 들어봤다.

-2대 이사장 취임 소감과 포부는.

"솔직히 많은 부담을 느낀다. 어깨가 무거운 자리다. 사회 복지 실천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겠다. 현장을 누비면서 대안을 찾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게 직접 발로 뛰겠다. 사회복지 시설·기관,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전문성 증진, 소통 및 네트워크 구축, 공동체 문화 조성 등 제천시의 복지 증진과 신뢰받는 복지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제천만의 공감·소통·참여를 통한 저소득층 희망 연결 사업, 제천형 복지 특성화 사업, 사회 복지 서비스 선진화 지원 사업 등 제천에 맞는 사업을 펼치겠다. 또 제천시의 사회 복지 전략 기획과 지원, 민관 협력 체계 구축, 네트워킹 강화, 효과적인 배분 등 시민이 참여하는 선도적인 복지 체계를 더 견고히 다지겠다. 이를 위해 조사·연구 사업 강화, 제천복지포럼 활성화 등 정책 연구 사업에 신경쓰겠다. 아울러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복지 욕구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부분의 각종 인적·물적 복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발굴해 활용하겠다."

-앞으로 나아갈 복지 방향은.

"앞으로 지역 사회 복지는 욕구와 문제를 지역에서 찾아 해결하는 ‘협치의 지역 사회 복지’ 개념으로 변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시민 개개인의 다양한 욕구와 필요성을 세분화해서 대응해야 한다. 문제는 시의 재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결과적 효율성을 따지고 민간 복지 분야에도 경쟁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생겼다. 진정한 의미의 협치적 지역 사회 복지를 위해선 ‘협력적 거버넌스’ 즉, ‘시민이 주인이자, 사회 복지 정책의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시민들에게 사회 복지 정책의 결정권을 주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실행되도록 체계화 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회 복지 종사자와 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변해야 한다. 기존의 기업가 정신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요구를 원만히 조절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시의 복지 방향도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이 직접 나서서 함께 복지를 만들어가는 협치의 지역 사회 복지를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중요하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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