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023년도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사업’ 2개 유형 신청
초광역협력형 ‘극한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반도체 기술’
지역혁신도약형 ‘바이오마커 진단 통한 맞춤형 치료 기술’ 개발 신청

대덕특구 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대덕특구 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미래핵심 원천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대전시가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카드를 꺼내 들면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공모 과제 선정을 통한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에 성과를 낼 경우 지역 산업 및 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과학기술정통부의 ‘2023년도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사업(시범)’ 공모에 초광역협력형 및 지역혁신도약형 과제(주관 기준)를 각각 1개씩 신청했다. 우선 초광역협력형 과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하고 나노융합기술원, 대전시, 경북도 등이 참여하는 ‘극한환경용 반도체 기술개발’이다.

구체적으로는 우주환경, 국방, 원전, 재난 등 극한환경용 반도체 소자, 회로, 부품 원천기술 개발 및 고신뢰성 패키징 기술 개발이 목표다. 극한반도체는 극고온·극저온·고압·고충격·고방사선 중 한 가지 이상이 존재하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UWBG(Ultra-Wide bandgap) 반도체를 뜻한다. 이 과제가 선정될 경우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소요예산은 총 68억여 원인데 이중 55억원은 국비, 나머지는 대전시가 11억원, 경북도가 2억여 원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

여기에 시는 암(폐·위·췌장) 치료 후보 물질 검증 및 AI 기반 바이오마커 동반진단기기 개발을 목표로 ‘암 진단·치료용 디지털 동반진단 기술 개발’ 과제를 신청한 상태다.

초광역협력 유형이 아닌 지역혁신도약형 과제다.

나노종합기술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며 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전테크노파크, KAIST 등이 참여한다.

동반진단은 개인 맞춤형 의료분야로, 바이오마커(생체지표, 환자의 유전자 등) 기반 진단을 통해 환자별 유효약물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양한 항암제를 순차 처방하는 기존 치료방식과는 달리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적용해 치료효과 증대, 부작용 최소화, 치료비용 감소 유도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아울러 과기부는 권역 당 우수한 테마기술을 최소 1개씩 선정할 예정이며, 사업간 연계 등 우수 권역에 대해서는 추가(1건 가능, 총 5건 이내)가 가능하다. 대상 권역은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강원권(대구·경북·강원),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호남·제주권(광주·전남·전북·제주) 등 총 4개다.

이번 공모를 통한 신규 과제 확정은 이달 중 현장 점검 및 선정 평가를 거쳐 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모 이전에 사전 기획 단계부터 전국에서 많은 과제가 제출된 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종 확정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