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기획전 열려
‘조각, 공간퍼즐’ 5월 7일까지
중견 조각가 12명 작품 전시
‘초록으로 간다’ 내달 16일까지
계절의 흐름속 삶의 모습 담아

▲ 박찬걸, 비너스의 탄생.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박수용, 山水, 27X12X52. 대리석, 구리, 2020.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노재석, 생명의숲, 2017, 대리석.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김선두, 그리운 잡풀들, 1998, 장지에 수묵, 연필, 분채, 콩테 181×532cm. 대전시립미술관제공
▲ 한정수 ,돌, 1996, 한지에 수묵담채, 호분, 129×162cm.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은 조각의 본질을 살펴보는 현대미술기획전 ‘조각, 공간퍼즐’과 올해 첫 소장품기획전 ‘초록으로 간다’를 선보인다.

5일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조각, 공간퍼즐’ 기획전은 오는 5월 7일까지 진행된다.

시립미술관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예술혼을 천착해 나가는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조명해오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대전 조각은 어떻게 대응하며 변모하고 있는가, 또는 무엇을 지키고 소통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견 조각가 김석우, 김태호, 노재석, 박수용, 박찬걸, 복종순, 이상돈, 이창수, 임종찬, 전범주, 정광호, 조인혁 등 12명이 참여하며 조각(입체), 미디어 영상, 설치 등 18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민기 학예연구사는 이번 기획전에 대해 "돌, 철, 흙 등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와 예술가의 창의적인 손이 만나 탄생한 작품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모여진 공간 미학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올해 첫 소장품기획전인 ‘초록으로 간다’는 내달 16일까지 5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미술관 소장품 중 ‘풍경’을 담은 회화와 사진 작품 11점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세월의 흔적이 남긴 것들을 미학적인 시선에서 새롭게 바라보며 화면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가들의 독특한 풍경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록으로 간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들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제목이지만 ‘초록’은 여름과 가을,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오는 그 일련의 과정을 뜻하기도 한다.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치열하게 그려 완성된 풍경은 계절의 흐름을 보여준다. 거친 들판과 어두운 숲, 생명이 소멸한 밭, 마른 풀 뒤이어 생명이 움트는 산과 바다, 녹음이 짙어진 언덕은 평범한 풍경을 넘어 우리의 삶을 선보인다.

전시 작가는 강경구, 김명숙, 김선두, 유근택, 이철주, 임동식, 백준기, 정철, 한정수, 함명수 등이다.

오는 7일부터는 전시 해설 서비스(도슨트)도 제공될 예정이며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하는 소장품들은 시립미술관의 전체 소장품 1357점 중 극히 일부이기에 전체 소장품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기엔 부족할 것"이라며 "그러나 매년 열릴 예정인 미술관의 소장품 기획전과 열린수장고의 상설 컬렉션 전시를 통해 시립미술관 소장품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므로 이를 통해 전체 윤곽이 퍼즐처럼 맞춰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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