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배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

전략은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일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은 순간, 순간의 선택에서 의사결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 전략이라는 것은 중요한 대외비이고 음모와도 같아서 보이지 않는다. 전략이란 항상 승리하기 위해 명확한 특징을 부여하며, 방향성으로 가장 중요하며, 전략적 비전이 적절하지 않으면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효과가 없다.

그런데 방향 설정한답시고 뻔한 내용을 화려한 말로 가리기 위한 수단인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미사여구는 고객 중심 등 용어를 활용하는 것들이다. 이 용어 활용의 허울을 벗기면 핵심 전략은 원래 하는 일을 하는 것이 된다. 이 미사여구 사용은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방향일수록 쓸데없이 어렵고, 추상적인 용어들을 늘어놓아서 고차원적인 사고의 결과물인 듯한 착각을 심어주려 한다.

그리고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는다. 문제를 회피하면 방향성을 평가하거나 개선할 수 없다. 또한 목표와 방향성을 혼동하여 구체적인 계획 없이 희망 사항만 제시한다. 럼멜트는 이런 경우, 잘못된 방향 설정을 제시한다고 하였다. 이때 리더가 방향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서 핵심 전략을 갖지 못할 수도 있고, 잡초가 무성한데 꽃이 필 수 없는 것처럼 핵심 전략의 부재는 부실한 방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방향 설정의 작동방식에 대하여 잘못된 관점을 가진 리더는 목표를 내세우되 실행 여부를 무시하며, 목표만 제시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상황에 대한 오판과 지도력의 실패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감추려고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다. 하지만 성공적인 방향 설정하려면, 명확한 차별점과 특징을 가진 독창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명확한 개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방향성을 소통할 수 있도록 개념화하는 것이다. 바로 본질을 압축한 전략의 특징을 컨셉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미사여구로 포장한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전략은 만족스러운 컨셉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HR 연구소는 핵심 전략으로 목표를 구체적 절차나 성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차별성이 있고 특징적이기 때문이다.

방향성을 컨셉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결단이 필수적이며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미사여구를 사용한 목록을 전략으로 잘못 인식하여 잡다한 목표에 자원과 노력을 분산하기보다는 연쇄적 효과를 안겨줄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사용해야 할 목록은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이 저마다 바라는 사항을 제기할 때 만들어진다. 거기에 장기적인 계획이라는 명칭까지 부여하면 그 어느 것도 당장 이룰 필요가 없는 무의미한 목록이 된다. 결국 방향성은 중요한 사안이 생길 때마다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보편적이고 구체적인 목표 사이를 잇는 다리를 만들고, 지속된 관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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