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병원성 AI 검출… 고병원성 여부 재검사 중
앞서 AI 나온 부남호와 2.5㎞ 거리… 가금 집단 폐사
올해 충남 첫 농장 내 AI 사례… 10㎞ 반경 방역대 설정

충청투데이DB.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DB.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 서산의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가금 사체가 발생했다.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21일 서산 부석면 소재 11만 마리 규모의 메추리 농장에서 H5형 AI를 확인했다.

통상 H5형은 저병원성 AI이나 재검사에서 고병원성에 해당하는 H5N1형이 검출될 수 있다는 것이 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동물위생시험소는 농림검역본부에 AI 발생 검체에 대한 고병원성 검사를 의뢰했고, 이르면 22일 오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AI가 발생한 농장은 지난 6일 저병원성 AI를 지닌 야생조류 폐사체가 검출된 서산 부남호에서 2.5㎞ 거리에 있다.

도는 지난 17일 전국 일제검사의 일환으로 해당 농장을 검사하다가 저병원성 AI를 확인해 이동제한 조치 등 방역을 펼치고 있었다.

이후 21일 서산시의 전화 예찰 중 농장주가 “농장에서 집단폐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해 재검사를 실시, H5형 AI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8일 900여 마리 폐사를 시작으로, 20일 3만여 마리, 21일 대부분 등 폐사 규모가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농장주가 설명하길 환기팬에 고장 나 AI가 빠르게 퍼진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도는 발생 농장로부터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구역 내 13곳 농장 19만 2000마리의 가금을 집중 관리한다.

방역대 내 농장에서는 가축과 사람, 차량 등의 이동 및 출입이 제한되고, 특히 실제 가금을 사육하는 4개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I 최초 발생 농장 내 가금 살처분과 사체 처리는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메추리 농장 집단 폐사는 올해 충남의 첫 AI 발생 사례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로 설정된 특별방역대책기간에는 △천안 종오리 농장 △홍성 가정 관상조류 △예산 산란계 농장 △서산 메추리 농장 등 도내에서 총 4차례 발견됐다.

이전 특별방역기간인 2021년 10월~지난해 2월에는 12건 발생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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