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당권주자 4인 지지 호소
공직생활·명예시민 등 충청 인연 강조
현안해결 약속했지만 계획 언급 안돼
최고위원 후보도 인연 만들기 집중

▲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1일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당원들이 결집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는 지역 현안에 대한 고민 없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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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에 나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역 현안에 대한 비전보다는 충청과의 인연 강조에 몰두하면서다.

21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 4인은 충청권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황교안 후보는 "청주에서 처음으로 공직을 시작했다"며 "국무총리때는 세종·충청·새만금에 서해안 벨트조성을 위해 애썼던 것도 기억이 난다"며 공직자 시절 충청권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대전 명예시민’임을 강조하며 자신이 충청의 민심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을 드러냈다.

그는 "안랩을 창업한 후 카이스트에 근무하면서 주민등록을 옮겨 원촌동에 살기도 했다"며 "과학기술전문가, 대전 명예시민으로 충청 민심에 부합하는 안철수를 총선 승리 도구로 쓴다면 차기 총선에서 지난 총선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일하게 김기현 후보가 "충청권 광역철도,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을 해내겠다"며 충청권과의 인연 대신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사격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천하람 후보 역시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 없이 간호법 제정 등에 대해서만 언급하며 정견 발표를 마쳤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충청의 며느리, 딸 등을 내세우며 지역 현안보다 충청과의 인연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정미경 후보는 "충남 청양이 고향이고 대전 충남고를 나온 충청도 남자와 결혼했다"며 충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재원 후보는 "14년 전 충청 출신 이완구 원내대표 밑에서 원내 수석으로 일한 바 있다"며 "국무총리 시절에는 대통령 정무특보로 같이 일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은아 후보도 "충북의 딸이자 충남의 며느리인 허은아가 충청인의 속을 뚫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수진 후보는 "이장우 대전시장 그리고 김태흠 충남지사는 제게 친정 오라버니나 다름없는 사람"이라며 충청권 시·도지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게는 충청이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제 아버지는 공주사대를 나와 교편을 잡았으며 남편은 카이스트를 나와 현재 대덕연구단지에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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