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 ‘우수’·대전 ‘보통’·충북 ‘미흡’… 지자체 간 격차 드러나

충청권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우수사례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우수사례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충청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산하 공공기관이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 시 데이터 활용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행안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25곳, 광역지방자치단체 4곳, 기초지방자치단체 29곳, 중앙행정기관 산하 공공기관 45곳,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 7곳 등 110곳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138곳은 보통, 219곳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중앙행정기관 45곳, 지자체 243곳, 공공기관 179곳 등 총 467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 시 데이터 활용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충청권 광역시·도 중에서는 세종과 충남이 경기, 부산과 함께 ‘우수’ 등급을 받았다. 세종시는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 유동인구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선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충남도는 교통사망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 사망자 감소 종합대책을 수립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등급을 차지했다.

반면 대전시는 ‘보통’, 충북도는 ‘미흡’ 평가를 받는 데 그쳤다. 충청권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대전 서구와 충북 괴산, 음성, 충남 금산, 당진 등 5곳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충남 당진은 양봉 농가와 과수원 간 거리를 시각화하고 적과제를 살포해 꿀벌 폐사를 사전 예방하는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점을 인정받았다. 대전 유성구와 동구, 대덕구, 충북 제천, 단양, 보은, 충남 공주, 서산, 천안, 부여 등 16곳은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충북 청주와 충주, 증평, 충남 계룡, 논산, 보령, 아산 등 충북·충남 13개 지자체는 ‘미흡’ 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구는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미흡’ 등급에 포함됐다. 충청권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대전교통공사와 대전도시공사가 ‘우수’ 등급을 받은 반면 대전시설관리공단, 세종도시교ㅌ통공사, 충북개발공사, 충남개발공사 등은 ‘미흡’ 평가에 머물렀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점검 결과를 행안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우수 기관에 대해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청, 세종시청, 충남도청, 충북도청.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대전시청, 세종시청, 충남도청, 충북도청.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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