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시내버스 무료화, 교통·환경문제 해법"
버스대수 증설·180억 추가땐 가능… 시외구간 제외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21일 "세종시의 도로를 더 넓힐 수 없다면 자가용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 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 최선의 방법이 대중교통을 무료화하는 것이고, 교통·에너지·환경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법이며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날 ‘대중교통 무료화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노선 조정을 비롯해 버스이용료 무료화 등을 운송업체와 협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큰 부담이 없다"면서 "세종시는 대중교통을 기반으로 하는 환상형 도시로 대중교통 활성화 및 무료화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밝혔다.

버스 대수를 늘리고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요금인 180억원을 추가하면 대중교통 무료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대중교통 무료화 사업의 대상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이다. 무료화 방법은 시내 구간 교통비를 정산한 후 지역화폐(여민전)나 어울링 요금 등으로 환급하는 체계를 계획하고 있다. 단 시외 구간은 무료화에서 제외된다.

최 시장은 대중교통 무료화 사업에 기대효과에 대해 "승용차 운행 감소로 에너지 절감으로 가계 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배기가스가 줄면서 미세먼지 문제 획기적 개선, 탄소절감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룩셈부르크,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대중교통 무료화를 시행하고 있어, 세종시도 무료화 추진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선제적 적응할 수 있다는 논리다.

세종시는 우선 버스노선 체계를 편리하게 전면 재개편 할 방침이다. 버스 운행 대수를 310대에서 352대로 42대 증차해 운행횟수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까지 이동에 대한 단기 교통대책으로 버스승강장 마다 자전거 거치대를 구축해 어울링, 자가 자전거 이용을 도모하고 수요응답형 버스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최 시장은 "대중교통 무료화는 확정된 계획이 아니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면서 "현재 버스노선 개편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대중교통 무료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청 전경.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세종시청 전경.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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