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웰니스재활병원 신축 오픈
환자 위한 무료 주택 개선 사업
지역 내 재활사업·네트워크 구축
층마다 병실·재활치료센터 조성
생활·수납공간 분리… 환자 편의↑
체험주택형 일상생활동작치료실
최신 장비·검사기기 대거 배치
암 재활 환자 치료 위한 병동도

▲ 유성웰니스재활병원 전경. 유성웰니스재활병원 제공
▲ 상급병실(1인실). 유성웰니스재활병원 제공
▲ 재활병원 입원환자 재활치료센터. 유성웰니스재활병원 제공
▲ 입원환자 재활치료센터. 유성웰니스재활병원 제공
▲ 유성웰니스재활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이 2021년 9월 23일 의료기술·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성웰니스재활병원 제공
▲ 1층 외래 척추관절 재활치료센터. 유성웰니스재활병원 제공
▲ 7층 스카이라운지. 유성웰니스재활병원 제공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충청권 유일 재활의료기관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이 갑천변에 신축한 병원에서 새롭게 진료를 시작한다. 이번에 신축 이전한 병원은 지하 4층, 지상 6층, 총면적 2만 2044㎡, 240병상 규모로 중추신경계 손상 재활, 수술 후 재활, 암 재활, 외래진료, MRI·CT·BMD 검사 등 척추·관절 질환부터 뇌·척수 손상, 암 재활까지 원스톱 통합재활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2007년 150병상으로 개원했으며, 재활의학과, 신경과, 내과, 영상의학과, 한방과로 구성돼 있다.

보건복지부가 각 분야의 질환, 전문분야별로 난이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하는 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하는 전문병원제도를 시행한 뒤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대전·충북·충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재활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3년마다 인력기준,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의료질 평가 등 7개 기준을 갖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재활전문병원을 최종 선정한다.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2011년 재활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5년과 2018년에도 지정됐다.

보건복지부가 회복시기에 있는 재활 환자 치료를 주로 수행하는 기관을 지정하는 재활의료기관 제도를 신설한 뒤에도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2020년 1기, 최근 제2기로 지정돼 한층 더 높아진 재활 치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 지역 내 재활의료기관 역할 톡톡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2017년부터 퇴원 후 병원과 다른 집 구조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센서등, 안전바, 경사로, 문턱제거 등 ‘Safe Home사업(무료주택개선사업)’을 시행하는 등 지역 내 재활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 민·관·의료·학계 모여 지역사회 중심 재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지역 내 재활사업과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해오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1년 3월에는 유성구와 MOU를 맺고, 정부의 코로나 백신 공급계획에 맞춰 시민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예방접종센터에 파견하는 등 지역 내 의료기관으로서 맡은 역할을 하며 성장했다.

◆ 기존 불편한 점 개선해 환자 만족도 향상 기대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개원 후 15년 만에 신축 이전하면서 그동안 재활의료기관으로서 운영하면서 느끼고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설계에 반영했다.

이번에 신축 병원을 설계하면서 중점적으로 반영한 부분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로 환자들이 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치료실이 있는 장소까지 이동하는 불편사항을 개선했다.

일반적으로 재활병원은 치료인력, 장비, 공간 등의 제약으로 인해 치료실을 병동과 분리된 별도의 층으로 구성하다 보니 환자들이 동시에 치료실까지 이동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이를 해소하기위해 층마다 병실과 580㎡규모의 재활치료센터를 만들어 층간 이동 없이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치료인력과 장비 등을 분산 배치해 더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함에도 환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결과이다.

두 번째 개선 사항은 재활치료의 특성상 장기간 입원으로 인해 환자들의 물품이 많아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환자들의 물품이 많아지면 병실 내 생활 공간이 협소해지고 생활의 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이를 고려해 병실과 분리돼 있는 전실을 만들어 생활공간과 수납공간을 분리해 병원 생활의 질을 높였다. 병상 수를 많이 늘려 병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보다 병상 수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환자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다.

◆ 맞춤형 치료실, 최신 재활장비 구비

이번에 이전한 신축 건물에는 15년간 운영해온 전문재활치료병원의 내공이 곳곳에 반영됐다.

먼저 이번에 신축 이전하면서 대전 최초로 체험주택형 일상생활동작치료실을 만들었다. 일상생활동작치료실은 재활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치료하는 공간으로, 실제 집 구조와 동일하게 구성됐다. 기존 일상생활동작치료실은 수전, 변기로 구성된 반면 새로운 치료실은 환자가 퇴원 전 살던 집과 동일한 여건에서 평가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Safe Home사업(주택개선사업)과 연계, 재활치료의 시너지효과를 높여 재택 복귀를 원활하게 하고 있다.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이번에 신축 이전하면서 재활치료사 100여명과 최신 재활장비, 재활검사기기를 대거 구비해 배치했다. 각 층마다 기능에 맞는 로봇재활치료(상지로봇, 하지로봇, 보행로봇 등)를 배치했고, 동작분석기기(D-wall), 보행동작분석기(WalkerView), 무중력 트레드밀(AlterG ViA), 근력강화운동기(E-Gym), 시지각치료기(Dynavision) 등 최신 장비들을 도입했다. 또한 각층 치료실 한편에 각종 장애물과 경사로 등을 배치한 실외 보행치료 공간을 만들었고, 7층에는 치료사와 함께 보행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웰니스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었다.

5층에는 암재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51병상 규모의 병동도 구비돼 있다.

암재활 환자 특성을 고려해 병상별로 파티션 수납공간 등 암재활 병실 공간을 확보했고, 고주파 온열암 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림프치료, 고압산소치료, MRI, CT 등을 통해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각층에 갑천변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1층 외래 공간은 개방감 좋게 설계해 내원객을 밝게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어 재활의료 신기술 개발과 공동연구, 병원 내 재활임상연구소 설치 등 의료기술·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등 재활의학회 의료진들이 유성웰니스재활병원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대한민국의 우수한 재활의료시스템을 널리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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