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지구 수질 악화·환경피해 우려
현재 수질 6등급… 관리 필요 수역
郡, 허가출원 사업자에 철회 주문
충남도에도 특단 조치 마련 청해
인근 서산 주민도 반대 의견 표출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군이 부남호(B지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군은 부남호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서산시 관할구역이지만 동일 수역에 속해 있어 태안지역 부남호의 수질 악영향 및 이에 따른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허가 출원 사업자의 사업 철회와 충남도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사업은 서산시 관할구역인 부남호 약 236만 8900㎡ 면적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사업자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허가를 출원한 상태다.

이에 태안군은 "현재 태양광이 설치되지 않았음에도 주변 생활 오수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6등급으로 매우 나빠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역이라며 태양광이 설치될 경우 수생식물 및 어류 등에 악영향을 주고 녹조 발생, 관광형 기업도시에 대한 이미지 손상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2020년 태안·서산 지역 어민과 태안군·서산시·충남도가 체결한 ‘부남호 역간척 추진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상기해야 한다"며 "본 사업의 중단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반드시 취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1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안 담수호 생태계 복원 국가사업화’ 정책토론회에서 현 김태흠 도지사가 언급한 ‘생태복원시대 생명의 공간 부남호’ 발언과도 대치된다"며 충남도의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 주민들도 간월호 및 AB지구 농지 전체의 발전소 잠식 우려와 생태관광지역 보존 필요성 등으로 난색을 표하는 등 주민 수용성이 없어 서산시에서도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안군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태안군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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