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한지 벌써 반년이 흘렀다. 코로나 19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2를 앞두고 부담 속에 임기를 시작했다. ‘흥으로 일상회복’이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천안흥타령춤축제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축제에는 관람객 86만 명이 방문하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넘어 명실상부 세계적인 축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 19이후 오랜만에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심형 야외문화 공연이 될 수 있었고, 다채롭게 준비된 부대경연, 체험행사, 불꽃놀이 등을 통해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즐거운 축제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천안문화재단은 축제만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기에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천안문화재단에서 변화된 트렌드에 맞춰 준비한 다양한 지역콘텐츠 발굴 및 고객만족 문화서비스 사업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역문화콘텐츠 공연 사업이다. 천안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천안예술의전당은 대한민국 충청권 문화예술 거점으로 2012년 개관한 전국 7대 규모의 아트센터이다.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에 맞는 최우수 콘텐츠 공급으로 관람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역사적 영웅의 삶을 한국적 스토리텔링과 노래로 담은 창작 뮤지컬 제작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지역문화예술인이 함께 협력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먼저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로 문화예술명소 조성사업이다. 하천과 공원 등 문화예술 거점공간에서 정기적인 공연과 전시를 진행해 시민과 방문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공연단체 및 참가자 비용에 중점을 두고 자연스럽게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는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 지원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천안 K-컬처 박람회를 통해 한류에 대한 국민 자긍심과 문화예술 산업 세계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천안문화재단에서는 그간 축제 및 공연기획의 경험을 살려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것으로 멈추지 않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공연과 미술관 운영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성환 및 신부문화회관 운영,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되는 남산마을 문화공간 사업, 다양한 생활 속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확대 등으로 보다 폭넓게 천안의 문화예술을 전문적으로 아우르는 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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