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급 과잉… "지금 투자 위험"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의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임대 투자수익률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상업용부동산임대 투자수익률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지역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투자수익률은 1.02%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02%, 부산 0.96%, 대구 1.59%, 인천 0.90%, 대전 0.99%, 울산 1.29%, 경기 1.33%, 강원 0.66%, 충남 0.59%, 전북 1.14%, 전남 0.48%, 경북 0.49%, 경남 0.60%, 제주 0.34% 등이다.

충북의 경우 0.30%로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0.72%p, 전국 17개 시·도 중 16번째로 낮은 제주보다도 0.04%p 낮다. 가장 높은 대구와는 5.3배 차이가 난다.

충북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2분기부터 급격하게 악화한 형국이다. 1분기에는 1.48%로 전국 평균(1.99%)과 0.51%p 격차에 머물렀다.

당시 서울 2.13%, 부산 1.77%, 대구 2.04%, 인천 1.55%, 광주 1.51%, 대전 1.65%, 울산 1.89%, 경기 1.90%, 강원 1.89%, 충남 1.83%, 전북 1.36%, 전남 1.37%, 경북 1.91%, 경남 1.51%, 제주 1.80% 등 모든 시·도에서 1.3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투자수익률이 뚝 떨어진 현상이 나타났다. 충북은 1.09%로 조사됐는데 전국평균(1.87%)보다 0.78%p 낮고 전국 최저 투자수익률이다.

2분기 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서울 1.98%, 부산 1.97%, 대구 1.89%, 인천 1.32%, 광주 1.32%, 대전 1.68%, 울산 1.83%, 경기 1.83%, 강원 1.64%, 충남 1.31%, 전북 1.15%, 전남 1.26%, 경북 1.71%, 경남 1.51%, 제주 1.65% 등 전국평균과 0.70%p 이상 차이가 난 곳은 충북이 유일하다.

충북의 투자수익률은 3분기에 0%대로 내려앉았다.

3분기 전국평균 투자수익률은 1.67%인데 서울 1.85%, 부산 1.32%, 대구 1.74%, 인천 1.29%, 광주 1.03%, 대전 1.31%, 울산 1.55%, 경기 1.54%, 충남 1.18%, 전북 1.09%, 경북 1.14%, 경남 1.11%, 제조 1.71% 등 14곳에서 1.0% 이상을 기록했다.

0%대에 머문 곳은 충북(0.92%)과 강원(0.97%), 전남(0.84%) 등 3곳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공급 과잉을 문제로 보고 있다.

현재 입주를 시작하거나 끝난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빈상가가 쌓여있다는 것이다.

윤창규 충북공인중개사협회장은 "청주지역 주요 상권인 성안길의 상가 공실률이 30% 가량인 상황에서 아파트단지에 딸린 많은 상가마저 임차인을 찾지 못한 탓에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지금 상가 투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조언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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