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유 충남119’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기업 동참
2년간 5억 모아… 화재 피해·경제적 취약계층 가구에 힘보태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소방본부는 화재 등 재난 피해자를 지원키 위해 2021년 2월 시작한 ‘가치가유 충남119’ 모금사업이 2년 만에 5억원에 가까운 누적 모금액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가치가유 충남 119’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하루 119원 씩 모아 화재 등 재난 피해를 입거나 장애·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사업이다.

그동안 도 소방공무원 3309명과 의용소방대원 등 2409명이 십시일반 힘을 모았고, 도내 기업들도 동참했다.

사업 첫 해인 2021년 2억 6821만원을 모금한데 이어 지난해 2억 973만원을 더하면서 누적 모금액은 총 4억 7794만원이다.

이 모금액은 화재 피해 51가구와 경제적 취약계층 19가구 등 총 127가구에 3억 6300만원이 전달됐다.

지난해 11월 금산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몰던 승용차에 사고를 당한 초등학생 4명에게 치료비 1600만원이 긴급 지원됐고, 12월에는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고 6개월째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60대와 암 수술을 받아 온전치 못한 몸으로 뇌출혈 아들을 간병하고 있는 60대에게 지원금이 전달됐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80% 이하 도민 중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을 입거나, 생계·의료·주거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도움이 절실한 주민과 중증 장애인, 고려인, 북한이탈주민 등이다.

지원 대상은 각 소방서에서 추천받아 심의위원회을 통해 결정되며 지원 금액은 최대 1000만원이다.

김종욱 소방청렴감사과장은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며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에서 1인당 모금액 전국 1위를 달성한 220만 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충남소방이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치가유 충남119 참여는 충남소방본부 홈페이지또는 청렴윤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