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휘헌·충북본사 차장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특정 브랜드 ‘햇반’으로 더 잘 알려진 즉석밥 시장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즉석밥 시장은 462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또 오는 2025년에는 5200억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석밥의 수요 증가 원인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집밥, 캠핑 등이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주의 지역농특산물 중 ‘청원생명쌀’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에 청주시는 농업 관련 미래먹거리를 어떻게 찾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관련 사업을 취재해 봤다. 하지만 개별 부서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취재 과정에서 이미 5~6년 전에 청주형 즉석밥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기술 부족 등의 이유로 좌초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쌀을 이용한 즉석밥을 생산하는 곳이 있다. 즉석밥은 단순하게 쌀을 가공해 판매하려는 의도로만 비칠 수 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청주형 즉석밥을 생산할 경우 지역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농가에 도움이 되고 판매 등으로 인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또 관광상품이나 미래지농촌테마공원 캠핑장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제공하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청원생명쌀의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회복지 종사자들도 홀몸어르신, 어려운 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환영의 의사를 내비쳤다.

결론적으로 관광상품이나 복지분야 등에서 수요를 파악하고, 즉석밥 개발 가능성, 가격 경쟁력 등을 따져보면 생산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는 얘기다. 이에 청주시도 특정 부서가 아니라 관련 부서 등이 협업해 사업성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도농복합도시인 청주는 품질 좋은 농특산물이 많다. 점점 변해가는 시대 흐름을 따라 청주형 즉석밥, 밀키트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검토가 필요한 시기다.

청주형 즉석밥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취재 과정에서 안타까움 일 수 있다. "혁신을 추구하다 실수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 인정하고 다른 혁신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최선입니다(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계속해서 혁신을 추구하는 청주시정이 되길 기대한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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