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규철 옥천군수
지방소멸 대응기금 212억 확보 성과
현안해결 국회·정부청사 등 잇단 방문
80개 공약사업 예산 4920억원 투입
미래전략국 신설 등 조직개편 완성
교육 문제해결 인구와 밀접한 연결
창의어울림센터·꿈키움바우처 지원
2024년까지 문화기금 30억원 조성
OK도와줘 시행 5개월만 530건 해결
정지용과 셰익스피어 동행 프로그램
학생들 글로벌 리더 역량 함양 마련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황규철 옥천군수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각 읍·면의 민생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신년인사와 함께 주요사업 등을 군민들과 공유하고 정책방향 설명, 주민 건의사항 청취에 이어 주요 사업장 방문, 유관기관 위문 등 소통행정에 나서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연두 순방을 준비중으로 주민을 직접 만나 고충과 민원을 직접 들을 계획이다. 황 군수의 마음속에 다짐한 옥천 군정의 방향은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노적성해(露積成海)다. 군정이 군민들의 삶 속에 하나씩 스며들어 옥천군민 모두가 행복한 옥천군이 되도록 노력중인 황 군수를 만나본다. <편집자주>

-취임 후 7개월이 지났다.

"정말 쉼 없이 달려왔고 빠르게 지난간 시간이다. 취임후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 충북도민체전, 지용제와 같은 대규모 축제와 행사를 대과없이 잘 치러냈다. 군민여러분의 협조와 700여 공직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 또 취임후 바로 개최된 행정안전부 지방소멸 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 심의에서 옥천군이 제시한 사업의 당위성을 직접 설명해 전국 89개 지자체 중 17개 시군에만 부여되는 B등급에 선정됐고 그 결과 212억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열악한 재정 상황 극복과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국회, 정부청사, 기획재정부, 충북도청 등 옥천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발품을 아끼지 않고 뛰어다녔다."

-80개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조직개편과 예산편성도 마무리 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 옥천군이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고민 끝에 5대 분야 80개의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제 1공약은 교육복지 천국 옥천이며 두번째는 친환경농업도시 옥천 건설, 세번째는 문화·체육, 관광의 중심도시 옥천, 네 번째 중소기업·소상공인 읍·면이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도시 옥천구현, 다섯번째 열린행정으로 복지옥천 실현이 목표다. 이 공약사업에는 2026년까지 49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공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미래전략국 신설하고 그 아래 성장정책과와 행복교육과를두는 것을 골자로 본청을 3국 1담당관 15과 70개팀으로 조직개편했다. 2023년 예산편성에서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6152억원으로 조직개편과 예산편성에 있어 옥천군의회와 긴밀히 소통한 결과 이렇다할 잡음없이 의회 승인을 얻었다."

-교육관련 공약사항과 교육발전에 대한 생각은.

"교육정책이 단순히 학생들의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의 인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옥천군이 2021년 실시한 옥천군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따른면 옥천군 인구의 주요 유출 요인 중 하나가 교육으로 조사됐다. 이에 교육에 대한 문제 해결이 지역소멸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 방안으로 생각했다. 또한 12년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옥천군에 필요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교육문제 해결이기도 했다. 청소년의 거점 복합문화공간인 창의 어울림 센터를 조성하겠다. 지난해 도내 최초로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를 지원했는데 올해는 지원금을 2배로 확대해 연간 중학생은 14만원, 고등학생은 2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청년이음터 조성사업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10억원을 투입해 청년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남부출장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 활동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의 중심인 옥천군을 만들 계획은.

"문화·체육·관광은 옥천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사항이다. 옥천군은 문화기금을 도내에서는 최초로 도입하고 옥천군 문화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했다. 2024년까지 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문화예술 행사지원, 문화예술인 활동지원,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조사, 연구활동 등의 문화예술 육성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또한 옥천군의 대표 인물 정지용을 통해 예술 장르의 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내년에 제1회 전국연극제를 개최할 계획으로 지용제와 전국연극제를 연계해 문학의 고장 옥천을 널리 알리고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만들겠다. 옥천군의 염원이었던 대청호 친환경도선 운행이 39년만에 가능해 졌다. 그동안 대청호 규제를 풀어 달라는 옥천군의 끈질긴 요구를 환경부가 받아들여 특별법 관련 고시가 개정되면서 가능해 진 것이다. 행정안전부 지방소멸 대응기금으로 확보한 110억원의 예산으로 3곳의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올해 2대의 친환경 도선을 건조해 내년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도선운항을 계기로 대청호를 살아있는 생태학습공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열린행정으로 복지 옥천 실현을 하고 있다 ‘OK도와줘’는 무엇인가.

"주민불편 신문고 OK 도와줘는 민선8기 군정비전인 행복드림 옥천 실현의 일환으로 생생한 주민의 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 하고자 도입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접수하도록 했으며 단순 민원은 몇 시간 안에 해결하고 생활위험 요소는 당일이나 늦어도 3일 안에 처리가 완료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했는데 시행 5개월만에 530건의 주민불편과 민원사항을 해결하며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불편 신문고 도와줘 OK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실현하겠다."

-옥천군청사 건립 추진 계획은.

"신청사 건립 사업은 예상사업비가 590억원으로 현재 실시설계중이며, 올해 6월 설계완료예정이다.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설계와 병행해 착공을 위한 사전검토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2026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최종이전은 2026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옥천학생들에게 해외연수 계획과 운전면허증 지원사업은 무엇인가.

"옥천군장학회 인재육성사업으로 지난 2018년 20명, 2019년 30명 등 2회에 걸쳐 관내 중학생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올해부터 새롭게 옥천교육지원청과 협업으로 정지용학교·정지용·셰익스피어와의 동행을 진행한다. 한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정지용 시인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극작가와의 비교 및 문학 탐구능력 향상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와 지역 특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옥천교육지원청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정지용 시인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극작가에 대한 집중 탐구 활동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이 학생들을 위한 해외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산은 옥천교육지원청과 50%씩 공동 부담하며 윌리엄 셰익스피어 고향인 영국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방문과 연극 공연 관람, 영국학교 탐방,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 등을 방문 하게된다. 학생들의 견문을 넓힘은 물론 글로벌 리더로써의 역량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관내 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운전면허 취득 비용을 1인당 5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사업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지원했는데 고등학교 3학년중 저소득층, 다자녀가정을 중심으로 약 100여명의 학생에만 지원됐던 사업이지만 올해부터는 공모사업 예산이 종료되면서 군비 100% 사업으로 전환하고 지원도 소득이나 다자녀와 관계없이 3학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해 지원한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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