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진석·홍문표 尹 대통령과 찍은 사진 게시… 성일종·이명수 안 실어
野 강훈식·문진석·이정문·장철민 개인 성과·의정활동·수상 실적 등 강조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의정보고서,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의정보고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의정보고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 의정보고서.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의정보고서,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의정보고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의정보고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 의정보고서.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새해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의정보고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의원별로 내놓은 의정보고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총선을 1년 2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의원들의 주안점이 무엇인지 보고서를 통해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투데이가 3일 지역 의원들의 의정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먼저 여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전면에 강조하고 나섰다.

24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펴낸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3페이지에 윤 대통령과 함께 나온 사진을 게재하며 지역구 공약 이행 성과를 홍보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지역 발전을 이끌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어 홍 의원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법 발의와 ‘충청 홀대론’ 타파를 위해 노력한 활동들로 보고서를 채웠다.

2월 의정보고서를 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환영 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으로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 국민 통합, 민생 탐방 등 분야별로 사진 위주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윤 대통령이 등장하지 않는 여당 의원의 보고서도 있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충남 서산·태안)은 주호영 원내대표로부터 정책위의장 임명장을 받는 사진,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나란히 찍은 기념사진 등을 보고서에 게재했지만, 윤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성 정책위의장은 중앙 언론의 비난에도 막대한 지역구 예산을 확보했다는 설명을 비롯해 여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당정의 교두보 역할로 활약하는 모습 위주의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시민과 악수하는 모습, 의정 성과와 수상 실적, 약력 등을 4페이지 분량의 간략한 보고서에 담았다.

이에 비해 야당 의원들의 의정보고서는 그간의 지역구 활약과 입법 활동을 비롯해 스스로를 알리는 데 좀 더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1~3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를 자신의 모습으로 채웠다. 특히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최종 후보 3인에 들었을 당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만세를 부르는 사진을 비롯해 민주당 최대 의원그룹인 ‘더좋은미래’ 대표 선임 소식 등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초선인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과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도 나란히 12페이지의 보고서 전면에 자신의 얼굴을 실었다. 이어 민생 예산과 지역 예산 확보 및 입법 활동 성과, 지역구 의정활동과 수상실적 등이 담겼다.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 또한 지난 지역구에서 1달 동안의 활동 내역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보고서를 펴냈다.

한편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의정보고서를 따로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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