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6945m 해저터널 포함

제2서해대교 건설 비교검토 노선안. 충남도 제공
제2서해대교 건설 비교검토 노선안.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는 서해안 산업·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대정부 건의 활동 등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분기점(JCT)에서 경기도 광명시 평택~파주고속도로 남광명분기점까지 61.4㎞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2033년까지 3조 600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충남지역 9㎞ 구간에는 제2서해대교로 국내 최장인 보령해저터널을 뛰어넘는 6945m규모의 해저터널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도가 2021년 3월 착수한 제2서해대교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과 맞물려 추진됐다.

앞서 도는 용역을 통해 제2서해대교 최적의 노선과 건설 방식으로 해저터널을 공식화하고, 지난해 4월 대통령 지역 공약에 반영시켰다.

도는 제2서해대교가 서해대교 상습 정체 해소와 통행 제한 시 대체 경로 활용, 당진~아산 고속도로 연계성 향상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해대교 1일 평균 통행량은 8만 9329대(2020년 기준)로 이미 포화 상태이며, 주말이나 피서철에는 서해대교 통과에만 1~2시간이 소요되는 등 교통 체증이 가중되고 있다.

또 2006년 10월 29중 추돌사고 발생, 2015년 12월 교량 케이블 화재 발생 등으로 서해대교가 최대 16일까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제2서해대교는 충남도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먹거리가 될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도 핵심적인 요소다.

충남 민선 8기 핵심 과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은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도는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사업의 적격성 조사 조속 통과를 위해 경기도, 당진시와 힘을 모아 민자 추진이 확정될 수 있도록 대정부 건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지역 여야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도 긴밀하게 대응하는 한편,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한 논리 개발 등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민자고속도로는 행정 절차 간소화로 비교적 건설 추진이 빠르고, 통행료는 재정 사업으로 건설한 일반 고속도로의 1.1배를 넘을 수 없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제2서해대교가 보다 빠른 시간 내 건설되면 도민 혜택도 더 커지는 만큼,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자 추진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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