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온라인 카페개설
순수하게 모임참가 155명
환경정화·목욕봉사 앞장
나누는 삶 의지모아 한뜻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진사모는 어두운 곳에 희망의 빛을 밝혀주는 등대 역할을 하는 모범적인 봉사단체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진사모’를 20여년간 이끌어온 윤기주(49·사진) 회장의 바람이다. 윤 회장과 뜻을 같이하는 진사모 회원 수는 155명으로 늘어났다. 모두 순수하게 모인 회원들로만 구성됐다. 진사모를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진천군청 공무원이다. 진사모에는 공무원을 비롯해 교사, 정당인, 약사 등 다양한 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진사모 회원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는 봉사자로 사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진사모가 진천을 대표하는 모범 봉사단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윤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진사모가 태동한 것은 1999년 10월이다. 윤 회장이 당시 온라인에서 카페를 개설한 후 이웃사랑을 실천에 옮겼다. 지역에 관심을 둔 이, 애정을 가진 이가 하나둘씩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윤 회장은 "이렇게 모인 분들 덕분에 진사모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회원들한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회원들 각자 생업이 따로 있다 보니 잦은 모임이나 봉사 참여는 어려웠다"면서 "분기에 1회씩 하는 정기 봉사에 어린 자녀나 배우자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레 모임이 활성화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창기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목욕 봉사도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했지만, 지금은 틈틈이 집수리 봉사, 장학금 기탁, 행락철 문화재 주변 자연정화 활동, 농다리축제 테마행사 주관(견지낚시대회) 학생교복 쿠폰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2015년 광혜원면 홀몸 노인 환경 봉사’를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라고 꼽았다. 그는 "수집증을 앓고 계신 어르신 댁의 쓰레기가 당시 5t 트럭 5대 분량이었다"며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발 디딜 틈 없는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하고 계신 것을 보고 안타까움이 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군민과 혼연일체가 돼 사람 살기 좋은 생거진천시 건설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에 온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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