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30분대 이송 체계 구축

충남도청.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남도청.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는 응급의료 취약 지역인 도내 서남부권의 중증응급질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가 지난해 8월 보령·서천·청양·부여 등 서남부권 응급의료체계를 조사한 결과 보령아산병원·건양대 부여병원은 준중증치료 수준, 서천서해병원·청양군 보건의료원은 경증치료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도는 이를 개선키 위해 우선 충남 권역센터인 단국대병원, 전북 권역센터인 원광대병원과 지역 의료시설을 연계해 응급 환자를 30분대에 이송 가능한 권역별(충남권·전북권) 헬기·구급차 이송 체계를 구축했다.

청양(54㎞)과 부여(65㎞)는 천안에 있는 단국대병원까지 각각 33분과 37분이 소요되고, 서천과 보령은 전북 익산에 있는 원광대병원까지 각각 22분과 32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중증응급질환의 골든 타임인 증상 발현 후 중증외상 1시간, 급성심근경색 2시간, 뇌졸중 3시간 내 치료가 가능한 응급의료 쳬계를 마련했다.

도는 올해 서남부권 응급의료기관 기능 보강 사업을 추진해 응급 이송체계와 더불어 지역별 의료 체계도 보강한다. 현재 응급처치 중심인 보령아산병원을 치료 중심 센터급으로 확대하고, 보령아산병원·건양대 부여병원·청양군 보건의료원은 응급실 전담 전문의(응급의학과·외과)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을 보강해 준중증 응급환자 치료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서남부권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면 지역 편차가 완화되고 지역 응급의료기관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특히 원격·전원 협진 협약 체결로 권역센터(단국대병원·원광대병원)와 취약지역 병원 간 헬기 이송 등 치료 접근이 용이해져 도내 응급환자 발생 시 더 많은 골든타임 내 치료가 가능해지고 도민의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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