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치전 현재 진행형” 입장
충북 포함 37개 도시 유치의향
테슬라측, 내달 중순 회신할 듯

테슬라.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아시아 제2공장 기가팩토리(완성형 전기차 및 관련 부품 등 제조 공장)를 건립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다.

정부는 "유치전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충북도는 다음 달 중순 무렵 우리나라 37개 도시의 유치의향서를 전달 받은 테슬라로부터 회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산업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발(發) 인도네시아의 기가팩토리 유치에 힘을 싣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조경순 충북도 투자유치국장은 "보도가 나온 직후 산업부에 바로 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명백한 오보"라고 말했다. 산업부 투자정책관과 테슬라 아시아 지역 총지배인간 개설된 핫라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기가팩토리 유치 유력 보도를 확인한 결과 ‘낭설’에 불과했다는 게 조 국장의 부연이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는 김영환 지사에게 즉각 보고됐다. 김 지사는 대통령실과 정부 등에 인도네시아 유치 유력 보도의 진위를 확인했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등 유치전에 나선 도시들은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잠시 혼란에 빠졌지만 산업부를 통해 테슬라 최고위층의 입장을 전해 듣고 다시 유치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앞서 엘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지난 1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회의에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이어 아시아에 82만㎡(25만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해 5조~10조원을 투자해 기가팩토리를 건립할 계획이다. 국내 37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 들었고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경쟁국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정부를 통해 37개 도시의 유치의향서가 15일 테슬라에 전달됐고 한달 가량의 심층 검토를 거친 이후 국내에 회신이 도착할 것이며 상반기 중 최종 입지가 결정될 것이란 게 산업부의 전망이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15일 2024년 상반기 착공(테슬라 조건)이 가능하고 무상임대도 가능한 도내 5개 단지를 소개하고 충북의 강점을 알리는 유치의향서를 산업부에 제출한 바 있다.

충북도가 내세운의 충북의 강점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보유 △전기차 핵심부품 희토류 기업 KSM메탈스 소재 △평택항까지 40분, 수도권 1시간, 전국 2시간 생활권 △최적화된 산업용지 공급 가능 등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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