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충남도청.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남도청.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만성 적자로 문을 닫은 뒤 10여년째 방치된 천안 옛 중부농축산물류센터(중부물류센터) 활용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 작업을 본격화한다.

도는 19일 도청에서 ‘구 중부물류센터 대체 도입 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천안 성거읍에 위치한 중부물류센터는 7만 2518㎡의 부지에 건물 4개 동 3만 2530㎡로, 국비 278억 원 등 총 51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999년 농축산식품 유통과 종합 지원을 위한 시설로 개장했다.

하지만 2003년 말 49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다 2010년 문을 닫았고, 이후 수차례 매각이 추진됐지만 모두 무산되면서 10년 넘게 방치돼 왔다.

이에 도는 지난해 아파트 1470세대와 로컬푸드 판매장, 상업편의시설 등을 신축·분양하고, 충남형 도시 리브투게더 건립과 문화예술·스포츠레저시설 설치 등의 계획했다.

개발은 안정성과 민간 이익 제한 등을 위해 공공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고, 충남개발공사가 도의 현물 출자(부지 등)를 받아 시행한다.

전체 건축 비용은 6823억원으로 예상되며 공공시설 운영 비용을 포함한 30년 기준 총 비용 8689억원은 아파트 분양과 상업편의시설 매각 수익 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건호 국장은 "오랜시간 방치돼 왔던 중부물류센터를 개발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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