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오십견 자연치료 된다고 알려졌지만
방치 때 기능 손실로 치료 어려워질 수 있어
자연치료 확률 초기환자 중 10~15% 정도
회복 오랜 시간 필요… 주변 근육 강직 동반

▲ 도움말=대전우리병원 이광원 관절센터장
▲ 도움말=대전우리병원 이광원 관절센터장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오십견은 흔히 "오십세가 되면 어깨가 아프다"는 말에서 유래된 질환명이다. 오십견은 동결건,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하는데 흔히 오십견이라고 통칭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75만여명 이상이 오십견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에게 어깨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료가 된다고도 알려져 있지만 막연하게 자연치유를 기대하며 방치한다면 어깨 기능의 손실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국제견주관절 학회 및 SCI 저널 보고를 보면 오십견의 자연치유 확률은 초기환자 중에서도 10~15% 정도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십견 치료의 목표는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운동성의 장애를 주는 관절낭의 섬유화로 인한 비후와 구축 상태며, 통증 원인은 관절낭의 염증이 주된 것이지만 움직일 때의 통증에는 관절낭의 섬유화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염증을 줄이고 관절낭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염증 치료를 위해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제재의 경구 투여나 국소 적용을 할 수 있고 온열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할 수도 있다. 가장 강력한 것은 스테로이드 관절강내 주입이며, 제 1~2기에는 매우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트레칭은 관절낭의 비후와 구축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가동범위의 회복이 잘 안되거나 느릴 경우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관절 수동술, 수압 팽창술, 관절경 수술 등이 있다.

관절 수동술(브리즈망)은 전통적인 치료방법이며, 가장 적극적인 비수술치료 방법이다. 수면 마취 후 초음파 유도 하에 유착방지제를 주입한 뒤 수동으로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보한다.

심한 경우 관절 수동술 후 관절경을 통해 유착된 관절낭을 정리하기도 하며 염증을 씻어내기도 한다. 시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당일 퇴원이나 하루나 이틀의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수압팽창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염증으로 쪼그라든 관절주머니 내부에 바늘을 삽입하고 관절 윤활액, 수액, 소염제를 섞어서 주입해 서서히 관절주머니를 펴서 원형 복원하는 방법이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비수술치료방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관절경을 이용해 관절낭 유리술을 시행할 수 있다. 오십견에는 대부분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통증과 관절, 주변 근육의 강직이 동반된다. 온찜질과 따뜻한 물을 이용한 관절 이완이 일시적인 통증 경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운동 전후에 병행하게 되면 좀 더 적극적으로 스트레칭을 할 수 있게 된다.

오십견은 자연 치료가 될 수 있지만 치유 기간이 통계적으로 1~2년으로 매우 길다. 당뇨 등의 내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양측으로 발병할 가능성과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다리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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