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장

인삼은 하늘이 인류에게 내려준 최고의 영약이며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오래된 의학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는 오장을 보하고,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오랜 기간 복용하면 장수한다고 하면서 아무리 많이 먹고, 오랜 기간 먹어도 부작용이 없는 상약(上藥) 중의 상약이라고 하고 있다.

현대 과학에서도 인삼의 우수한 효능이 속속 밝혀져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삼이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항산화, 혈류개선, 기억력 개선, 갱년기 여성건강, 뼈건강, 간건강 등에 효과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삼은 비교적 Old한 이미지가 있고, 특유의 쓴맛과 냄새가 있어 맛을 우선시하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삼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에 좋다는 비타민제, 유산균제, 오메가-3 등이 넘쳐나 하늘이 인류에게 내려준 최고의 선물인 인삼을 잠식하고 대체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결과 인삼의 재고가 늘어나고 가격은 하락하여 인삼재배농가와 가공업체 등 인삼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 민족산업인 인삼산업이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 극복을 위하여 금산지역의 인삼 가공업계와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은 인삼의 성분과 기능은 유지하면서 맛도 좋고 먹기도 간편한 다양한 우수한 제품(예 : 인삼캔디, 인삼쫀드기, 인삼빵, 인삼젤리, 수삼페이스트 등)을 연구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인삼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까지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누구나 손쉽게 일상생활에서 인삼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여 우리 소비자들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가장 보편화된 이용은 인삼튀김이 있다. 수삼을 잘 씻고, 튀김 옷을 입혀 기름에 튀긴 다음 홍삼청이나 조청에 찍어먹는 방법인데 간식용이나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또한 수삼을 잘게 썰어서 채소나 해산물과 함께 전을 부쳐 먹으면 전의 느끼함을 감소시켜 주고 상긋한 인삼 냄새가 미각을 자극한다. 수삼은 열을 가하면 수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 중 일부가 새로운 좋은 성분으로 전환되어 효능이 증가하고, 단 맛을 내는 저분자 당류가 늘어나 쓴맛도 많이 경감되므로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또 수삼을 믹서기에 잘 갈아 우유나 유산균 발효유에 넣어 먹으면 저칼로리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우수한 다이어트식이 된다. 유명한 배우나 살찌는 것을 피하려는 모델들이 많이 복용하는 방법이다.

밥을 지을 때 밤, 대추, 견과류 등과 함께 수삼을 넣어 영양밥을 해 먹으면 밥맛의 풍미를 더해주고, 죽 끓일 때 넣어 영양죽을 만들어 먹으면 노약자나 회복기 환자의 보양식으로 좋다.

한편 인삼이 고기와 만나면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어 삼계탕이나 수육, 육수내기에 많이 활용된다. 이러한 원리로 설렁탕이나 곰탕, 갈비탕을 끓일 때 같이 넣어서 끓이면 고기 잡내가 경감되어 국물 맛이 더욱 좋아진다는 경험자들의 이야기도 많다.

장어나 삼겹살 등의 고기를 구울 때 같이 곁들여 구워 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을 줄여주고 입맛을 돋우어 더욱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수삼을 잘게 썰어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이용할 수도 있고, 밀가루를 반죽할 때 인삼 분말을 넣어 인삼빵을 만들어 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고, 인삼가루를 쌀가루와 혼합하여 떡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맛있게 인삼을 섭취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이외에도 김치나 반찬용으로도 이용이 가능할 것이며 우리 주부나 요리를 개발하시는 분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인삼의 활용방안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지난 10월에 개최된 제40회 금산인삼축제에서는 인삼아이스크림과 인삼스무디가 축제장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가 있어 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인삼은 약재라기 보다는 맛있는 식품원료의 하나라는 인식으로 소비가 크게 늘어나 우리나라 인삼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됨과 동시에 코로나시대의 면역 증진과 일상에 지친 많은 이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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