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최근 AI(인공지능)를 비롯한 DX(디지털 전환)의 근간이자 핵심으로서 데이터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데이터를 더욱 폭넓게 쓸 것을 주문하지만 모아지고 분석된 데이터 자체가 가치를 창출하지는 못하는 만큼,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즉,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모아 쓸모 있게 만들어야 값어치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 중구에는 이름도 보물인 보문산, 뿌리공원, 오월드 등 가치있는 보물이 많다.

보물이 묻혀있다 하여 ‘보물산’이라 불리다 보문산이 되었다는 보문산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대전의 대표 명산이다. 골짜기마다 20여 곳의 약수터가 있고 시루봉 아래 고촉사에는 미륵상을 닮은 자연 암석이 있다. 봄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붉고 고운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산 정상부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보문산성이 있으며, 성 내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장대루에서 보는 대전 시내 경관은 감탄과 운치가 있다. 여러 문화재와 함께 청년광장, 보문산공원(사정공원), 야외음악당, 전망대, 유희시설 등 휴식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외에도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운 약 13km 길이의 보문산 행복숲둘레길도 빼놓을 수 없는 산책길이다.

뿌리공원은 어떠한가. 자신의 뿌리를 찾고 효를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성씨 테마공원으로, 전국 문중을 대표하는 성씨조형물 244기가 설치되어 있고, 드넓은 잔디밭과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자녀와 부모님과 함께 3대가 나들이 하는 좋은 곳이다. 또한 공원 내 자신의 족보에 대하여 궁금증을 알아보고 배울 수 있는 족보박물관도 있다. 해마다 족보대학교 운영, 특별전시와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월드는 ‘주랜드+플라워랜드+조이랜드+버드랜드’의 복합적인 공간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의 테마공원이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동물들의 이야기, 꽃과 물과 빛이 어우러진 향기로운 꽃의 세계와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놀이시설, 희귀조류와 열대정원이 어우러진 환상의 버드체험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귀중한 중구만의 특별한 구슬은 다듬고 연계해 값어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가능한 베이스볼드림파크가 완공되면 주변 지역의 발전을 이끌 것이다. 이와 연계해 보문산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보문산의 휴양림과 수목원, 숙박시설을 조성하고 오월드와 뿌리공원, 더 넓게는 안영체육단지의 생활체육과 휴양을 연계한 체류형 1박 관광벨트를 조성할 것이다. 외지에서도 매력을 느껴 중구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명품 관광단지로 만들 것이다.

보문산 개발과 관련한 계획은 그동안 많이 세워졌지만, 그 성과가 아쉬웠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획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끊임없는 노력과 관리로 실행해 나갈 것이다. 단지 구슬로만 머물러 버린 실수를 이제는 바로잡아 중구 발전의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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