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신년사서"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 성과"
공모내용, 관련 공약과 거리 있어… 직전 시정부터 추진했단 주장도

아산시청 전경. 아산시 제공
아산시청 전경. 아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곡교천 아트-리버파크 통합하천 사업’이 환경부의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추진 주체가 누구인지가 논란이다.

논란의 발단은 박경귀 아산시장이 신년사를 통해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한 ‘곡교천 아트 리버파크 통합하천사업’이 환경부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다"며 "아산시정 역대 최대 규모 금액인 국·도비 1183억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시민들은 물론 시 공무원들조차 갸우뚱하고 있다.

이유는 곡교천과 관련 민선 8기 박경귀 시장은 공약은 ‘곡교천 수변 생태공원 조성 및 복합문화예술 인프라 구축’,‘곡교천 물빛도시(봉강교~온양천합류부) 수변공원 조성’,‘곡교천 연계 체험형 이순신 테마파크 조성’ 등 이번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의 공모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 가장 점수를 많이 받은 부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홍수관리시스템 구축이었으며 이외에 △이순신과 함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문화 벨트 거점 공간 조성 △문화·체육·여가·힐링이 있는 풍요롭고 살기 좋은 행복 공감 곡교천 수변 문화공간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아산시를 가로 흐르는 곡교천의 친수공간 조성사업은 민선 7기 주요사업으로 하천 정비 사업 조기 추진으로 재해 예방을 강화하고 시민소통과 친수 공간을 조성키 위해 2019년 12월 하천 기본 계획을 고시하고, 2020년 1월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아산시가 수립한 곡교천 마스터플랜 반영을 위해 지속 건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A 씨는 "민선 8기 아산시장직 인수위원회 백서에서 이와 관련된 부분이 있는데 대부분이 민선 7기 사업으로 진행 중이던 것을 주요 정책 과제 추진 방향으로 선정해 놓았으나 행정은 연속성이 있어야 하므로 전임 시장의 계획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았는데 최근 신년사에서 자신의 공약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치적 만들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곡교천 친수환경 조성사업은 곡교천 일부 구간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곡교천 르네상스를 통해 곡교천이 가지는 가능성과 숨겨진 가치를 발굴해 아산의 새로운 브랜드를 창조한다는 목적으로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 환경부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 사업은 지난해 9월 충남도를 통해 환경부에 공모 신청했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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