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국비 삭감에 조정 불가피
예산 소진시 캐시백 중단 될수도
郡 "군·도비 63억원 확보해 대비"

향수OK카드. 사진=연합뉴스 제공
향수OK카드.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지역화폐 국비가 대폭 삭감됨에 따라 옥천군 향수OK카드의 월충전 혜택 한도가 변경됐다.

옥천군이 향수OK카드의 월충전 혜택한도는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아지며 캐시백 지급한도 역시 최대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캐시백 지급은 202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이나 예산 소진시 캐시백이 중단될 수도 있다.

옥천군은 2020년 처음 향수OK카드를 발행하며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며 옥천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에 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군은 4만 3000장의 향수OK카드 발급을 통해 재난극복지원금, 아동급식지원, 농민수당 등 각종 정책수당을 지급하는 등 옥천군민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향수OK카드 캐시백 10%에 소비촉진지원금 5%를 더해 총 15%의 캐시백을 지급하며 군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향수OK카드는 2020년 136억원, 2021년 432억원, 2022년에는 956억원 이상 발행됐다.

옥천군의 인근 지자체의 지역화폐 정책도 천차만별이다.

대전시는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의 상시 할인 혜택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온통대전의 월간 운영비를 21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축소하고 캐시백도 기존 10%에서 5%로 줄었다.

보은군은 작년과 동일하게 50만원 한도로 결초보은카드와 결초보은상품권은 2023년 12월까지 작년과 그대로 10%의 할인으로 운영한다.

영동군의 레인보우 영동페이는 50만원한도에서 올해는 30만원한도로 10% 할인이 적용된다.

소상공인 임성배(47) 씨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 중앙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삭감은 지역주민의 소비 상승효과에 찬물을 끼얹는 정책"라며 "소상공인과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취지로 시작한 지역화폐의 예산 삭감이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정책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비와 도비를 포한한 63억원을 인센티브 예산을 확보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할인율이나 발행액 검토를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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