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자민련의원 중심 … 大選 변수 전망

충청권 민주당, 자민련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신당 창당론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대선 40여일 앞두고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부권 신당론의 일정은 조만간 민주당내 후보단일화협의회 의원들이 탈당해 자민련 의원들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구도로 지난 6·13 지방선거 때와 달리 의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후단협 집단합류 원내교섭단체 모습 갖출듯
? 충청·경기의원 중심 전국 정당화 시도 예고


중부권 신당은 이달 초순경 구체적 모습을 드러낸다는 계획 아래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 그리고 민주당 탈당파인 충청·경기권 후단협 소속 의원들이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내 한 충청권 의원은 1일 "중부권 신당 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조만간 민주당내 후단협 의원들이 탈당해 자민련과 합류한 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정당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의 후보단일화 압박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권 신당은 지역적으로 충청권과 경기지역 의원이 중심이 돼 소규모 전국 정당의 모양새를 갖춘 후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이 합류할 경우 영남지역 인사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의원은 최근 회동을 통해 신당 창당 문제를 매듭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한 당직자는 "이미 김총재와 민주당 이 의원간에는 향후 정치행보를 함께 한다는 데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자민련에 이 의원이 입당해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노 후보와 정 의원간은 압묵적으로 후보 단일화 시점을 정해 놓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시점이 11월 초인데 현재의 1강2중의 최악의 구도로 대선을 치를 수 없는 만큼 중부권 신당을 창당해 단일화에 대한 압박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자민련 김 총재가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요 며칠 사이 우리가 잘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고비가 있다"고 언급한 것도 중부권 신당 참여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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